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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요람이 묻힌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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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浦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16-04-27 07:38

본문

사막은 요람이 묻힌 무덤이다

-----------------------------浦友

 

 

사막은 바람의 안식처다. 어딘가 그 은신처엔 오아시스가 산다. 오아시스는 사막의 전생인 파라다이스, 지금은 궁여지책으로 남긴 요람의 흔적일 뿐이다. 광활했던 낙원이 주검의 막장으로 피폐해진 것은 성난 바람의 난동 때문이다. 종종 그의 성질은 사막을 부추겨 하늘과 바다 온 천지를 누렇게 혹은 시커멓게 무덤으로 몰아붙인다. 더러는 더욱 왕성하게 살리고 더러는 무참히 죽여버린다. 기왕에 신이 나거나 기분이 뒤틀린 바람은 칼질의 춤사위로 허공을 제멋대로 자른다. 어쩌다 바람이 숨 고를 때면 잔잔한 그의 표정을 여지없이 드러내지만, 시원의 염화미소처럼 그지없이 부드러운 자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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