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漢拏와 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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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漢拏와 한 나 / 테우리
- 자화상
거울 속 한 나는 마치 겨울 속 한라다
기스락의 모가지를 따라 산자락의 턱을 기어오르는 순간
여기저기 아흔아홉골처럼 패인 주름이며
이 점 저 점들 큰 오름 작은 오름이며
희끗희끗 눈발로 쌓인 머릿발이며
시큰둥한 콧등 같은 산등성이며
펄펄 한없이 내리는 눈이며
넋 놓고 바라보는 눈이며
아! 저 산에 파묻힌 내 청춘이여!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제주도는 딱, 한번 가보았는데
아쉽게도, 한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귀한 시 덕분에
백록담, 아름다웠던 청춘 고인 물가를
넋 놓은 채
거닐다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한라는 온통 초록이랍니다
비가 갠 이후라 엄청 가까이 비치는데 그 자체가 청춘이군요
내 모습과는 영 동떨어진...
그래서 조금 얄미울 지경입니다
ㅎㅎ
백록담에도 이젠 예전 같지 않지요
그 수위가...
거의 메마르다시피,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한라산은 마음에 고향이고,
자연의 보고 입니다.
태초에 식물들의 보고,
제주의 자랑이고 우리 민족의 긍지 입니다.
한라산을 헤집고 오르시는 저자의 모습이 선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 한라산이 창밖에 늘 버티고 있답니다
오늘 아침 좀 맑았다가 다시 흐리멍덩해졌답니다
제 기분도 저를 따라댕기지요, ㅎㅎ
그래서 더욱 나와 닮았다는 것이지요
아니지요 제가 산을 닮아져야겠다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시의 전반이 화자의 의남매 누이 모습 꼭인데
마지막 연은 내 백송 동생 탈랜트들을 울리고 미소 짖던......
여인네들을 꽃무릇꽃으로 환생 시키는 제주도 아제
언제나 청춘 같은 ...... 아이고야 싸모 고만 울리고 .....(웃음) ㅎㅎ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이 누이가 자연산 사퇴하고
보톡인지 오톡인지 보통으로 톡소 할까? 성형 외과 찾는 중 ㅎㅎ
그후 시장 가면 물고기인줄 알고 강에 버리면 동생찾아 삼다도행 될까바
참아야지요! (웃음)
자알 감상하고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 컨션 회복 노력중 sos 입니다
감사 합니다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그만 웃기십시요
이제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
이순이 가까워져야 쬐끔 느꼈답니다
불혹에 불 지르고 지천명에 지랄하다보니...
아무튼 한라산은 제가 짊어질 순 없기 때문에
제가 자청하여 파묻힐 곳이지요
감사합니다, 큰누님!
잡초인님의 댓글

저는 제주도를 3번정도 가보있지요
신혼여행을 3월에 제주 한라산을 갔습니다
산중턱에 펼쳐진 눈꽃들이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김태운 시인님에 청춘이 묻혀있는 한라산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시는 한라에 풍광을 그려봅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요즘 글발이 일취월장하시는 시인님
결코 잡초가 아닌 초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