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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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축포를 울리는
생일날 모처럼 싸웠다
주말에는 갈 곳이 없다
부글거리는 마음 기댈 곳
여기 저기 찾아도 모두 꽃놀이 간단다
겨우 도서관에서 문자 메세지로
진달래 한창인 선산에서
내려오지 않는 엄마를 불러 하소연했다
살아갈수록 고갯길이 가파르고
숨이 턱에 닿는다고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의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서관에서 읽히지 않는 시집을 읽으며
마른 미역같은 감성을 불리고
파도를 불러 엉킨 마음 헹궈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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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규림지님 오늘이 생일이었군요
축하합니다 생일날이 되면 기뻐 해야 하는데
오히려 좋지 않는 일이 생겼군요.
점심도 굶고 도서관에서 읽히지 않는 시집을 읽으며
자신을 달래보는 쓸쓸한 생일날
시의 의미속에서 깨달아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