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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교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22회 작성일 16-04-24 06:57

본문

   찔레꽃 교감交感 / 테우리

 

 

 

  1.


  온 천지가 푸르른 날

  신이 난 흰나비는 저들의 전생인 하얀 꽃들과 수군거리고

  어느새 낯 붉어진 정객은 붉은 가시에게 제 각시인 양 시선을 빼앗긴 채 머뭇거리는데

풀숲에 숨어 동태를 살피던 장끼 한 마리 푸드덕거린다


  이윽고 저만치에서 꿩꿩 지껄이는 소리


  너희들은 어찌어찌 한 통속이야

  짠한 표정으로 코끝을 내민 걸 보고

  금세 눈치 챘어


 

  2.

 

  조상님들 삶이 짐승들 삶과 크게 다를 바 없었을 때를 되새기는 불초

  그 심안의 기억이다

 

  땔감을 찾아 먹잇감을 찾아 산기슭을 헤매다 이 골짜기에 멈칫거린 허기의 흔적이 불현듯

뿌리로 내렸겠지.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섞여 줄기가 되고 배곯은 식솔들 잔잔한 걱정이

줄기에 붙들려 가시로 촘촘히 박혔겠지. 그 가시나무가 사람들 눈알에 맺힌 슬픔과 외로움

을 달랜답시고 저렇듯 새하얗게 피웠겠지. 아무렴 그렇겠지 그렇고 말고

 

  아! 기특하여라

 

 

  3.


  옛날부터 줄곧 이 섬을 노린 이방인의 노략질에 무참히 짓밟히고 몽고놈들 몽리에 억눌리

고 왜놈들 식민에 부대끼고 무지한 백성들 알량한 이념의 작난에 놀아난, 저 들꽃을 볼 때마

다 내 심장이 뜨끔거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어쩜, 내 심안에 그들의 불안한 아픔이 비쳤

기 때문일거야. 지금 저기 사알살 내민 여린 순을 사알살 꺾어 먹으면 옛사람들과 내가 기꺼

이 한 통속 한 몸이 되겠지. 주저주저 인연을 맺고 이제 막 돌아서려는데, 더 놀다가라는지 

찌직거리는 소리, 내 옷자락을 잽싸게 낚아채는 소리였다. 어쩌다 스친 가시 돋친 흔적들

저 고독한 향기처럼 제법 오래 남겠다 

 

  아! 갸륵하구나

 

  이맘때쯤이면 꼭 찾아주길 기다리는 악착의 초상이여!

  가출한 듯 까칠하게 웅크린 장밋빛 영혼이여!

  맵듯한 맵시의 저 하얀 조바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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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상에 함께 머물러 봅니다.
임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노력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좋은 내용 더 없는 귀감으로 담고 갑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언제나 반갑기만 한 우리시인님!

우리나라꽃 ......가시돋친 몸 속엔 후한 인심의 표상
한 많은 애환을 그린 시 애국의 삶이 무엇인가를 성찰 할 수
있는 시 라 고개 숙여 봅니다

찔래꽃 핀곳을 지날때면 숨은 향기에 마음 조아리고
꽃잎 따다 옷 가슴에 장식해 봅니다

유년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고운시 자알 감상하고 갑니다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찔레꽃 한 편 쓸까해서 들녘을 돌아댕기다 왔습니다
마침 꿩 한마리 날더군요

장사익의 혼을 빌려봤는데
길게 늘어뜨리기만 했을 뿐

영 시원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큰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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