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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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은 간다
삶은 날마다 힘든 거지마는
이글거리는 이 도시의 백주대낮에
‘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엉? 이 따위로 밖에 못해?’
어따 배워먹은 훈육이 저리도 상스러우랴마는
벌써 귀 막은, 귀 밝은 골목길 누렁이의
게슴츠레 늘어진 오수午睡에는 흔들림도 없다
사는 맛도 이럴 땐 간혹, 솔직히 개차반이지라
이왕이면 성미 죽여 타이르듯하면 배운 듯하잖아
복날 보신탕이 꼭 보신되는 거 아니잖아
그냥 자근자근 씹어봐 살갑게
그냥 우러낸 게 아닌 국물처럼 뜨겁게
젠장 재고가 왜 툭하면 두어 개 어긋날까마는 여하튼
뙤약볕 잠시 까딱 조는 사이 훅 훑고 지나가는 바람
영식씨 이마를 힐끔 핥으며
‘이 보게 다시 훑어 보세나’
그려 그러세 툭툭 털고
그러는 사이 연신 도착하는 배달차
박스떼기로 마구마구 부리니 깨질 듯
일렁이는 사이다
안에서 또 보글보글 끓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마는
다들 목도 점점 칼칼해지지마는
복은 해마다 오는 거지마는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여긴 맨날 복날 같은데
에어컨도 고장
밤새 땀으로 샤워
일은 일대로 꼬이고...ㅠㅠ
올 만에 들러 흔적 남깁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알게 된지 근 몇 년만에 뵈었습니다.^^
복날.........복 된 날...복이 올 날....복이 온 날...
모두...
이렇게 가는 것인가 봅니다.
가고 오는 것이 섭리이거늘.....................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네,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사업이랍시고 시작한 것이 조금 꿈틀댑니다.
그날도 두서없이 들러서 제 꼴이 말이 아니었죠.
다음에는 저도 김부회 시인님처럼
말쑥하게 하고 나가겠습니다. ㅎ
상상하던 그대로
시마을의 젠틀맨을 뵙게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현탁님의 댓글

그 곳은 복날이군요
이 곳도 이제 더워지고 있어요 곧 여름이 올테지요
오랜만에 뵙니다 궁금타 했는데
방가방가..............ㅎ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현탁님은 언제 뵐까요? ㅎ
세상도 좋은데 인도 함 놀러오세요.
한국 더윈 덥다할 수도 없을만큼 그,,,
한번 느껴보시는 것도...ㅋ
에어컨 수리도 잘 안돼서 새로 하나 살려는데
지금부터 꼬박 네닷새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땀으로 샤워하다가 깨서 스맛폰으로 또각또각 ㅋㅋ
새벽 다섯 시 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김밥 먹고 싶은데
배달도 안되고 님의 맛난 시로 그냥 ㅎ
복날 아닌 세상 젤 좋은 한국의 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현탁님의 댓글의 댓글

헐, 좋아라,,,,,,,,,,,,,,,,,,,
빽하나 생겼네요 인도에 하하하
이곳 한국의 봄을 통째로 보내고 싶네요
타국에서 고생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해마다 오는 복날
아침이 환하네요.~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졸시에 늘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박커스님의 댓글

그날, 못 뵈어서 섭섭했습니다.
제가 성격이 마니 무심해서 ,,,지송하구요^^
언젠가 꼭 뵐날이 있겠지요,
늘 건강하십시요.복 날 영양탕 한 그릇 사드릴게요.ㅎ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 통화만 몇 번이네유 ㅋㅋ
올 핸 함 봅시당. 좌우간
고맙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봄날이 아닌 복날, 즐겁습니다. ^^
귀국 했다가 다시 출국하신건지요?
그간 안보이셔서 많이 섭섭터군요.
빡빡한 모듬살이에서 그래도 여유를 보여주시는 편하신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비지네스 번성하소서!!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시앙보르님은
시 소설 수필 유머 모두 망라...
전 사실 문학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어요. ㅋ
늘 님의 글을 뵐 때마다
감탄한답니다.
좋은 날 뵙기를 고대하며.. 관심과 배려에 늘 감사드립니다.
톰소여님의 댓글

복날은 오고 있는데요. 그것도 세 번이나 온다지요^^
봄 여름 잘 나시고, 가을걷이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꾸벅.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수염도 부러븐 이동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나이 운도 세 번 온다는데...ㅋ
몇 번 다 놓쳤는데 남은 운이 있기나 한지...그렇습니다요.
고맙습니다. 발길 주셔서
동하님의 댓글

'복날은 간다'라니...참 재미있는 시제네요^^
덕분에 잘 웃고, 잘 읽고 갑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님의 수작들에 비하면 부끄럽지만
웃음이라도 드렸으니
저야 그저 감사합니다.
왓칭님의 댓글

ㅋㅋㅋ 동하 시인님! 공감! 진짜 웃겨요.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저 개그맨 아닌데여? ㅎ
왓칭님의 필력이 늘 부러운 사람입니다.
부족한 글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저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서울에서 아니 식당에서 뵈었던 저기 저기 산저기 입니다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알다말다요.
산을 지셔도 되실 만큼 건장하신 산저기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