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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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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16-04-25 23:56

본문

          산악 정상에서

 

기대감을 안고

노구를 지팡이에 끌고

허우적거리며 왔지만

쓸쓸한 바람만이 반겨 주네.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찾아서

이곳에 왔는가?

 

하루해는 금방 저물고

인생도 어느새 막바지인데

산 아래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내일 비바람이 몰아치면 흩어진다네.

 

이곳까지 온 것도

자연의 뜻인데

후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이켜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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