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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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소나무>
온종일 서 있는 소나무 햇볕에 많이 지쳤구나
한여름 피서도 못 가고 공원 한쪽에 서 있는, 허리는 휠 때로 구부러지고 더위 먹은 잎들은 황달에 치료도 못 받는다
실바람이 잎새를 스치면 저 먼 계곡에 소식일까? 잠시 귀가 번쩍 뜨이지만, 이내 체념 속에 고개를 젓는다
계절은 슬금슬금 지나고 평생을 햇볕에 누렇게 뜬 잎 시원한 그늘 하나 내려주며 그래도 잠시 쉬어 가란다
소나무도 울창한 숲에 지내던, 옛날에 추억을 생각할까? 생각에 잠기듯 서 있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평생을 푸름을 잊지 않는 잎새를 보며, 지나면서 예를 갖춰 안아본다 눈빛이 맑다, 새봄이어서일까? 교감 된 마음일까 그래서 머무는 순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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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늙은 소나무가 정감이 더 가지요
요즘은 재선충으로 애를 먹고 있지만...
평생 푸른 마음
존경 받아 마땅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함께 공감해 주시는 임이 계셔서
더욱 햄복 합니다.
봄비가 맛깔스럽게 내리네요.
모두에게 푸른 희망이 넘치는 기회이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 마을 어귀에
묵묵히 서 있는 느티나무
도시로 떠나고 빈 집들 넓이 하네
지금은 날 알아주지 않아도
느티나무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
느티나무가 반기는 것 같아요
늘 고향 속에 느티나무가 있지요
어릴 때 학교 가다가 쉬어가며
한 번씩 안아주기도 한 정 깊도다
두무지님의 댓글

아직도 동네 어귀에
다정스런 느티나무가 있었네요.
어쩌면 나무들은 사람과 정서가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꿈 많은 어린시절 나무와 함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들려주신 귀한 발 걸음 곱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