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본 내 고향(故鄕) 반디화 - 최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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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내 고향(故鄕)
반디화/최찬원
짜부라진 처마 밑엔 제비가 집을 짓고
새까만 지붕 위엔 하얀 박꽃 만발하던
봉 글 한 초가집 모두가 사라지고
반듯한 양옥으로 마을 빛 화려한데
어디에도 옛 어른 아니 계시옵더라
버들피리 꺾어 불던
앞 냇가에 수양버들 자취 없고
유년에 뜨락은 잡초에 묻혀
놀던 동무 발자취 사라지고
요란한 풀벌레 소리만 들려온다
그 여름 소나기에 황토물 쏟아내던
벌거숭이 민 동산 숲 속에 묻혔고
민둥산 곱게 칠하던 각양각색 하고많은 꽃들
울창한 숲 그늘에 흔적없이 사라졌네
반백을 버린 고향 이제 와 돌아보니
청산은 말이 없고 유수는 본체만체하는데
옛집에 해바라기 주인을 아나 보다?
담장 너머로 머리 숙였구려
떠도는 타향살이 숨차게 살았어도
버리지 않고 가슴에 간직한
그곳이 예인데 옛 하나 볼 수 없다.
세월에 묻힌 옛 고향 꿈결에 찾아볼까?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반디화님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저도 일년 전에 고향을 찾았더니
산은 옛산이요 바다도 그대로인데
100평 정원은 간곳없고 주차장 되고
교회당 종 소리만 반기더이다
향수 짙은 곱고 아련한 시에 동행 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반디화님의 댓글

은영숙 시인 님^&^...
반갑습니다.
한 며칠을 이리 저리 할일 없는 장에 볼일 보러
후적이며 다녔답니다(웃음)
세월이 두터운 탓 이온지 자주 자주 고향이 그리워 지더군요
이제는 고향 가면 유년의 그려논 그림은 세월에 묻혀버리고
늘 낱선 곳 처럼 보이더랍니다
찾아주셔서 머물어 주심 고맙고 감사 합니다
늘 항핼 하세요 시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