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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밥알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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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16-04-22 07:37

본문

미역국에 서너 수저 남짓
밥알을 푼다.
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소의 맑은 눈망울을 푼다.
너른 들, 그 깜깜한 흙속에
참기름이 꼬시다.

아이는 혼자 낳나
매년 기억되는 생일이 돌아오면
여자들은 미역국을 끓인다.

고래는 미역을 먹으러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소의 맑은 눈망울만 돌돌 굴린다.

참깨는 여전히 꼬습다.

한 대접의 미역은 부드럽다.
잘도 넘어간다.

남은 몇알, 밥풀을 수저로
사리키에 남은 메주콩을 잡아 채듯
공기돌을 잡아채듯
허공에서 밥알 몇개를
뜬다.

고래 따위는 잊어도 된다.

소의 맑은 눈망울도 잊었다.

혀끝에
참깨는 여전히 꼬습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두번 태어난다.
눈물에 젖어 뜬
첫 수저
미역국물

어머니는 자식의 생일을 잊지 않는다.
아내는 남편의 생일을 잊는다.

미역국은 그래서 어머니의 미역국이 제일이다.

고통으로 새겨진 날,
여자는 눈물의 미역국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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