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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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간격>
사랑 만큼 그리움에 간격이 절실한 것도 없으리라 아지랑이 피던 들녘 꽃들의 다정한 속삭임도, 꽃이 지고 푸름이 밀려오면 지난 시절을 그리워할까?
<과거> 바람에 지던 벚꽃, 그리움에 간격, 일 년이라 헤려야 할지? 뭉게구름 흐르는 사연 계절을 몰고 가는 그리움은 그 간격 光年의 거리, 저승에 계신 부모님 안부 그리움에 간격은 몇 光年은 되리라
<현재> 사회 속에 연인들의 갈등 그리움을 산출하는 골칫덩어리 그 깊이 간격은 천차만별, 누구도 알 수 없는 곳에 부질없는 그리움이 쌓이고 수많은 사연은 표현 불가능
<미래> 어제는 다정하게 손잡고 백년해로 집사람과 외출, 그런데 아뿔싸! 냉장고에서 갓 꺼낸 무처럼 서늘한 팔목에 차가운 체온, 가슴이 영하로 식었을까?
<다짐> 초로의 인생에 겪는 기분 다가선 뒤안길에 멈칫멈칫, 젊은이여, 이제는 안녕! 돌아보니 이 세상 모두가,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절실한 그리움의 간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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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그리움마저 없다면 시간 자체가 별 의미가 없겠지요.
열심히 산다,라는 게 뒤집어 보면,
과거의 미련, 아쉬움, 안타까움, 복수, 복구, 재기... 그리움(좁은 의미에서는 기억)에
매인 탓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저도 산문 스타일이라 고민이 많은데요, 시는 엄연히 다른 쟝르라서 '낯섦, 비틀기, 압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편한 오후 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오늘이 이곳에 글을 올린 지 1개월 이네요.
좋은 교훈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