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 창작시

카페에서

햇볕이 좋아서 창가쪽으로

시선은 오래 머물고

생각의 꼬리가 길어지는 봄날

혼자 한적한 카페에 갔다
기분 좋아지는 커피 주문에

은빛 쟁반에 차려진

단맛 강한 마끼야또 한 잔

제일 좋아하는 후르지아 몇 송이

봄 햇살에 앏게 져민 과일 몇 조각

미소가 매력적인 그 남자

곰살맞게 한 상 차려준다

산그늘 다 덮어쓴 얼굴

금새 꽃으로 피어난다

뜨거운 가슴 한 켠

벚꽃 터지는 소리 요란하다
찻잔 정리하는 그 남자 어깨 너머

서쪽 하늘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