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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795회 작성일 16-04-14 12:34

본문

[시]         우주인의 말

---------------------------------------------------------------------------
                                                                  시앙보르



지붕에서 원형안테나가
꾸벅꾸벅 조는 시간이면
리시버에서 별똥같은 말이 새나온다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가슴을 얻어맞는 일은 
저 우주의 고문 방식이어서 
숨을 진정시키며 고요해져야 한다

광년을 벗어난 길거리에서
가로등아, 쓸쓸하다
가로수야, 외롭구나
혼잣말은 우주를 유영하는 감옥의 말이다
제 고향이 사라진, 
우주의 문고리를 열고 주고받는 말이다

윤동주의 별,
정지용의 얼룩백이 황소,
이육사의 청포도,
백석의 흰당나귀로 우주의 한 모서리가 축축해온다

나는 외눈박이 별,
근당 16500원짜리 원조 한우,
여우가 탐내는 신포도,
동계올림픽으로 갈아엎은 평창 메밀밭을 떠도는 흰나귀

우주인은 교차로 저편에서
나는 이편에서 쳐다보다가
조용히 비켜갔다
어젯밤 몰래 버린 내 별이었다

추천0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부터 준비하던 시가 맥락이 두 군데로 갈라져서,

그 중 한 부분인, 우주인의 말,만  따로 떼어내어 점심 시간에 다듬어봤습니다.

타국(일본,북한)에서 잃어버린 제 고향과 언어를 그리워하는 시인 네 분, 그분들의 '시어'는 곧 우주인의 말,
우주에서 날아오는 그 '시어'를 느끼는 습작기 시인의 심정 같은 걸 쓰고팠는데요,

그려놓고 보니 영 마음에 안듭니다만,
'자기 소리가 싫어질 때 그때를 잘 넘겨야 한다'는 어느 명창의 말을 의지해보려고 합니다.

편한 오후 되세요. ^^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인의 말
시앙보르님에 해석을 보니
타국에서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맘이군요
 
타국에서 향수병에 걸려
외로워 하는 마음이
잘 묻어난것 같습니다

우주의 한 모서리가 고향의 향기로 젖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설명을 어리숙하게 해서 수정했습니다. ^^

일상 언어가 시인에게로 가면 '우주인의 언어' , '우주' 가 타겟입니다.

편한 오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독증신드롬입니다
우주의 언어들이 얼씬거릴 때쯤이면
지구인들 모르는 외계어

우주를 유영하는 감옥에서 새어나오는 말
제가 사실 그렇답니다
따라하다간 제가 한 말도
헷갈려버리는...

이것도 오독이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화려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마음에 사로잡힙니다.
광년을 벗어난 거리!
우리가 사는 지구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좀 알으켜 주세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말이라도 시인의 입술에선 보석이 되지요.
위 리플처럼 저는 시인의 언어를 '우주인의 말' , 귀가 아니라 가슴에서만 들리는... 이구요.
슬프게도 시인 두 분은 감옥에서, 두 분은 북한에서 세상을 뜨셨지요. 진짜 우주인이랄까 그런 느낌이 항상 들었지요.
지인에게서 요즘 소설에서는 '후장형사실주의' 패러다임이라고, 처음 들었습니다. (구글링 해보시면 압니다.)

문예지에서도 분명 좌담이나 특집으로 다루겠지요. 그런데 시편쪽으로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양식이나 조류를 싫어하지만, 신선하기 위해서 뭔가는 시도하고 싶어서 잔머리를 꽤나 굴려봤습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잣말은 우주를 유영하는 감옥의 말이다/ 저의 시선이 머물다 가게 하는 구절입니다..

그래서,,별들은 저 홀로 자신만의 궤도따라 우물거리며 돌고 있는 것이군요...
..
..잠시 생각에 잠기다 갑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

동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시앙보르님

마치 커다란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 같다고나할까.
철학적으로 풀자면 가장 흔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 에서 '나는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듯 하네요.

본능적으로는 이상을 향해가는 과정, 경험의 고백

톨스토이는 이런 말을 남겼죠.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연구대상,
그것은 그 자신이다. 말하자면 그의 영적 존재인 것이다."
라고. ^^

이상한말만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가는 것 같네요.
좋은 밤 되십시요.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창하게 봐주셨는데, 네 분 시인님을 위한 '헌시' 성격이 좀 강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아니옵니다.
전 편하게 그리 못해서 외려 제가 미안하지요.
시인님들을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모습, 시마을에서 참 좋더군요.
편한 밤 되십시오.

목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외래어도 모르지만 우주인의 말은 더 더욱 모릅니다.
더군다나 우리말과 시도 어눌하지요 ..다만,시의 문고리는 잡았는데 아직 문은 열지 못했습니다.
리시버에서 들리는 유명시인님들의 유영하는 언어들만이 가득 들려오는군요
좋은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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