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 거꾸로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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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피는 꽃
어둠이 내려야
비로소 꽃잎을 연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린 아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가슴 속 씨방에 불을 지핀다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등燈을 켜는 사람들
두둥실 꽃잎 날아오른다
어둠 깊은 곳에서 환하게 피어나는 꽃잎들
고개를 숙인 채, 장미보다 강한 빛의 향기를 발한다
아시나요?
해바라기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태양을 향해 사랑의 눈빛을 보낸다는 걸
꽃잎들 그늘을 감추고 지구라는 별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숙여 빛을 쏘아댄다
지구는 태양보다 밝은 빛을 내는 별이 된다
저기 물구나무 서는 어린 꽃잎들 웃음소리 해맑게 들려오고,
댓글목록
예시인님의 댓글

꽃이란, 어쩌면 가슴 아픈 곳에서 피어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에,,아름다운가 봅니다.
/가슴 속 씨방에 불을 지핀다/
/해바라기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태양을 향해 사랑의 눈빛을 보낸다는 걸/
표현이 마음에 아릿하게 전해져 옵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잘 지내지죠
시에 대한 열정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랜 지기로서 정말 부럽부럽 ㅎㅎ
늘 좋은 시 쓰시고
멀리서 건강하시길요^^
프레드리히님의 댓글

눈물나는 이야기...지구는 태양보다 밝은 빛을 내는 별이였다는...그래서,..그래서...아픈 이야기...간절함은 지구라는 별을 향해 일제를 고개를 숙여 빛을 쏘아대는 이야기라는 걸....물구나무 서는 이야기들....나는 울고...고맙습니다. 조시인님. 그저 울고 있습니다. 그것이 거꾸로 피는 꽃이라고 말해주는 그 시인의 마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저 웁니다. 저는...저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모두가 느낄 터...고맙습니다. 좋은 시! 쉼보르스카의 시를 읽고 있는 듯 합니다. 나 시와 시인마저 사랑해도 되나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지 이벤트 참여하려고 급조했는뎅
문득 바라본 이미지의 등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더라구요
시간을 두고 조금씩 살을 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당
쉼보르스카, 저도 꼭 읽어볼게요
감사 감솨~!!^^
石木님의 댓글

간절한 기원이 있는 그늘진 마음이 밝은 웃음의 사랑으로 빛을 발하는 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위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하셨습니다.
물구나무가 아니고 낮에 태양을 향하여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해바라기에게도
그 눈빛 뒤에 비슷한 내용의 그늘이 있다는 걸 알겠네요.
선유도 예술제 때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오늘 투표 현명하게 하시고, 라일락 피는 4월을 잔인함이 아닌
포근한 기쁨으로 안으십시오.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잘 들어가셨지요
젠틀하고 멋진 모습 뵙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종종 뵐 수 있기를 바라며
투표는 꼭 참여하겠습니당^^
좋으신 말씀 감사드려요^^
현탁님의 댓글

뇌종야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아공, 요즘 제일 바쁘시겠어요
시쓰랴 나랏일 하시랴 정말 몸이 둘이라도 되어야 하실 듯...
가까이 계시니 자주 뵐 수 있겠지요^^
올해도 아름다운 만남 기대하며
다녀가신 흔적에 감솨~!!^^
Clean숲님의 댓글

간절한 소망으로 꽃이 거꾸로도 피어
진한 향기로 희망을 빌어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봄날 되십시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보고
나름의 사유를 적어 보았는데
좀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되십시오^^
해돋이1님의 댓글

가고 오고 하는 게 인생살이가 아니겠습니까요
담담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야겠지요
머 뾰쪽한 수가 없어니까
그 게 차선책의 자신의 마음의 위로입니다.
저는 그것을 알기에 눈물 이런 거 없습니다..부모 돌아가시고 ,형님 일찍 돌아가셔도
편안한 하루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의 댓글

아공 요즘 창작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이기도 하지요
오랜 지기라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마을에서 오래오래 따뜻한 마음 나누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
잡초인님의 댓글

어둠이 내리면 연등에서 피어난 꽃
조시인님의 깊은사유에서 소원을 빌어 봅니다
향기나는 꽃속에 젖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