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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16-04-12 22:14

본문

봄에 가을 노래를 듣는다.
여름에는 겨울 노래를 듣는다.
한 계절
아니 두 계절을 훌쩍 뛰어넘는다.

태국을 다녀온 큰 아들 녀석
견문은 넓혔냐
대답은 신통치 않고 꿀부터 내민다.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요.
우리도 태국에 가면 귀족처럼 살 것 같아요.

나는 케이블 티브이에서
즐겨 보는 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리얼다큐
삶의 스토킹
폐자의 항변

피디는 벌떡 일어설 일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족하며 세상을 사는 일이
행복한 일이다.

아들,
사철 여름인 나라에 꽃은
사철 핀다.

우리에게 겨울이 있다는 것은
꿀을 모으는 일이다.

옷 한 벌로 사철
살 수 있다면
나는
다람쥐처럼 도토리를 모으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이 소비에트연방에서
러시아로
홀로서게 했던 것은
석유였다.

난방은 곧, 생존이었다.

중앙정부의 석유가 끊어졌을 때,
그것은 생존이었다.

나는 믿는다.
더 멀리 높이 나는 새가
배가 고프다.

이상은 멀리 있고
삶은
자족하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
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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