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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 의 감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10회 작성일 16-04-12 23:28

본문

[]        선線 의 감촉

----------------------------------------------------------------------------------------

                                                             시앙보르


  

 

호르몬이 거칠어진 이 후

한 발 앞서 주욱 뻗은 직선을 달려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막다른 골목이 한 발 앞서서 달려왔다

날개마저 얼어붙은 숲에서  

버려지고 숨는 건 오직 입김 뿐

치명타의 범인은 네 칼이 아니라

아킬레스건에 숨겨둔 내 칼

나이 든 뼈에서 겨울바람이 숲으로 몰려갔다

그제서야 비로소

목뼈와 등뼈가

꽃 없는 길가로 조금씩 휘어졌다

저 곧은 억새와 산갈대 그리고 대나무 잣나무 리기다삼나무도

살짝 살짝 휘어지며 올라가고 있구나

적벽 노송, 휘어진 팔로 절리節理 를 껴안고 사는구나

휘어진 강물 끝

커다란 홍옥 한 알, 제 몸을 서서히 담그고

절벽 위에 선 어떤 사내

젖은 눈빛이 휘어지고 있을 때

하산길이 발을 끌어당겨 꼬옥 안아주었다

눈물 같은 얼굴들이 하나 둘 따순 별로 떠올랐다

추천0

댓글목록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의 감촉,,,음..시제가 뭔가 끌어당기는 느낌을 주는 군요.

제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에 두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직선의 길...정말 곧은 길...
둘째는 돌아서 가는 길...
직선의 길이 좀 빠를 것 같아 그 길을 걷다 보면,,
왠지 너무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더라고요..저 멀리 도착지점이 보이는데..이상하게 왜 이리 멀리 보일까,

근데,,좀 휘어진 길은 도형상,,거리가 좀 더 들고 시간도 들지만,,뭐랄까, 지루하지 않고,
끝은 아 보이지만,,휘어지는 지점까지가 도착점이고,,휘어지면서,,다시 걷는 길..
그래서,,,제 다리는 이상하게 이 휘어진 돌아서는 길을 선호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직선의 길이,,뭔가 빠른 길 같지만,,그 여정동안의 단조로움이 숨막히는 느낌..지금도 가끔 궁금하게 여기곤 하는데요,
너무 곧은 길도,,너무 평탄의 길도,,삶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임을 주위에서 보곤 합니다...
둥글게 휘어진 길...

허공에 아무런 장애도 없는데..왜 나뭇가지는 저리 마디마디 휘어져 있을까,,눈에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스스로 저 휘어짐을 만들면서 가는 것은 아닌지..ㅋ.ㅋ. 또 하나의 시상이 만들어집니다..

커닝하지 마세요 ㅋ.ㅋ.ㅋ ㄱ

선의 질감..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저는 간단하게 리플을 적는 스타일이라,

심히 부담되옵고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처럼 '안희선 시인님'의 정성스러운 리플은 정말 눈물이 쏙 빠질 지경이죠.

저도 앞으로 좀 더 애정 있는 리플에 대해 많이 배우겠습니다. T.T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저도 지금 이 댓글을 쓰고는..내가 지금 뭐쓰고 있나 생각했더랍니다..
댓글은 짧을 수록 좋습니다..

제가 종종,,글을 읽다,,뭔가 부딪히며..평상시 생각했던 것들이 막, 쏟아져 나오곤 하는데요..
정성스러운 리플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ㅋ.ㅋ.

햐,,'심히 부담" 되는 것,,알려주어서 너무 감사해요 ㅋ.ㅋ...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히 부담'은 너무 '황송'해서 그런거구요, 그저 고맙지요. ^^

어느 때는 작품보다 리플에 눈길이 머물 때가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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