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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 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3회 작성일 16-04-13 09:12

본문

소주를 마시며 11

부제 : 도시로 온 어부漁夫




빗속에 허름한 포장마차

진이 빠진 모자 눌러쓴 지친 눈의 사내 

그는 초점 없이 공허를 본다

아픔이 놓인 빈 잔에 비릿한 고향 바다를 담고

허물만 남은 그림자가 잔을 든다

세월의 가방은 변색되고

삶에 지친 애환의 연장통을 거머쥔 체

복받친 넋두리로 삼켜버린다

쓴 소주는 아린 뱃속을 흔들며 칼날 같은

가난의 멍에를 두려워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등 뒤로 내려앉고

골목 외 등 차디찬 불빛 아래

오늘도 서러운 밑바닥 인생

도심에서 回歸船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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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귀선(回歸船)을 기다리는
도시로 온 어부에 서글픈
노래소리는 애잔함으로 들려옵니다
시인님에시심에서 머물다갑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 잡초인 시인님과 동감입니다.

도시에서 바다로 밀려나는 분들을 대하다가
반대로 도시에 들어와 회귀선을 기다리는 어부,
정말 쇠주 씁니다.

세상에 농락 당하는 기분, 시로나마 위로를 !! ^^

목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인님 ,시앙보르님 아픈 서민들이 활짝 웃는 날이 올까요...언제 올까요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늘 행운이 함께하십시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심의 回歸船이 어쩜 포장마차 같다는 생각
어제 저만 술과 씨름한 줄 알았는데
목헌님도, ㅎㅎ
어제 도시의 거리는
서로 낚고 낚이는 풍경이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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