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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디로 갔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8회 작성일 16-04-13 22:21

본문

다 어디로 갔을까

 

하나둘 새겨 놓을 걸

내 것이 되지 못한 것들을

날들을……

이름들을……

빛이 되지 못하고 어둠속으로

스르르 사라져 버렸던 수많은 것들이

내 몸 어딘가에 무엇으로 남아

오늘은 내게 인사를 한다

안녕......

 

비바람 지나간 뒤란에서 어머니는

가지째 널부러진 파란 감들을

주섬주섬 주워오셨다

어딘가 상처 나고 모가 난 몸 이었다

며칠 단지 속에 푹 담겼다 나온

그 맛을 뭐라고 해야 할까

떨떠름 하던 그 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냥 무 같기도 하고

속내 다 뺏기고 몸만 남은

그런 짭조름한 무엇이 되어 있었다

 

어느새 나도 딸깍 하고 불이 들어오면

그 불빛 속으로 뛰어드는 풀벌레처럼

어둠 저 편에 있던 것들은 다 내려놓고

그저 그렇고 그런 것들만 쫒아 다니는

속내 다 뺏기고 무른 껍질만 남은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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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몸 어딘가에 쌓여 있던
아직 내 것이 아니었던 시간과 의미들의 인사는
그래도 반갑게 받아줘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냥 무 같고, 껍질만 남은 듯하다는 인식은
내면적 숙성과정인 것이고
밖에서 읽는 사람들에게는 과즙이 풍성한
경륜의 향기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경륜이 묻어나는.....좋은 작품......
바라보는 시선이 좋네요.....
낭송 목소리도 좋았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박성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형님~  경륜이라니요~
향시인님 시키는대로....
숫자 세어 가며 천천히 했습니다~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ㅋㅋ

톰소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어디로 갔을까요.
빠질 거 빠지고, 남을 거 남는
그저 그런,
그렇지만 그런 경지도 시간만으로 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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