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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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눈물
어느 찢겨진 하루의 끄트머리
뜨거웠던 태양의 모습은
저 멀리 사라지고
아침의 공기와는 다른 저녁의 공기는
지친 몸을 위로해준다
세상이란 커다란 짐을 머리에 이고 거리를 나서며
온갖 땀방울을 흘리면서
힘듦에 무게를 짊어지고
고통에 무게를 감당하면서
하루의 끝자락은 칠해진다
세상이라는 거대함 앞에
세상이라는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압박하며
머리에 이고 돌아오는 길
분주함으로 가득 차버린 거리는
여전히 시끄러움으로
하루를 끝맺힌다
댓글목록
바나남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제가 시를 써보았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짚어줄 수 있을까요?
공덕수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바나나님, 맞지 않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시는 그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쟝르라고 느껴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뻔해진다는 말도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허긴 산다는게 어쩌면 뻔한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공감 100% 인 것 같습니다. 시로서 정말 좋지만, 진실이 베여 있지 않은 시 보다, 시로서 평범 해도 진실이 베여 있는 시에 위안이 더 많이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가 시에 대해 아는 체하고, 아는 것이 있어서 이 댓글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말씀을 던진 것 같은데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아 마음이 쓰여서 올립니다.
혹시 가르치려 한다거나, 충고 하려 든다고 화내지 마시기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