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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2 】쓸개 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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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903회 작성일 16-04-07 15:19

본문

 

 

쓸개 없는 놈

 

 

               문정완

 

 

누렁이 한 마리가 땀방울 경전을 읽고 있다

하루 두 끼 근근이 소죽이나 얻어 먹고

새빠지게 머슴살이 하는 저놈

고생 많다고 잔등 한번 쓸어주지 않아도

배고프제 힘들제 하며

중참 한번 챙겨주지 않아도

묵묵히 밭고랑을 제 갈 길이다 끌고 가는 저놈

품삯으로 빗물 새는 헛간  한칸 얻어 쓰고

음메 하고 순한 눈을 껌벅거리는 놈

나중에 내장까지 다 내어주고 고맙다 인사말 한번

듣지 못하고 먼 길 떠나는 순둥이 같은 놈

집을 떠날 때 눈물 흘기도 하는데

도살장에 끌려 간다고 눈물 짓는 게 아니라

다음에 제 주인이 먼 길 떠날 때

부디 극락왕생해야 할 것인데 그것이

걱정스러워서 우는 것이다

한생을 저리 순하게 살아왔어도

반성하듯 하루 몇번 씩 되새김질을 한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귀에 쏙 스미는 글감과 시제로 오셨군요
쓰윽...훑기만 해도 한 편 주물럭거리면 명시가 됩니다
소울음의 의미까지 꿰 찬
진정성 있는...멋진 한 편입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1등을.. 체력이 무지 좋습니다 ㅋ
오랫만에 숙제는 한편 해야겠고 뭐 새로운 것도 없고 평이한 표현으로 급하게 한편 굽은 것이 표가 납니다
고맙습니다 누이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가 주인을 생각하는군요.
소나 사슴만한 순둥이가 없죠.
한 생 그렇게 순하게 살다가야 하는데 인간들은 왜 그렇게 악착 같아지는지...
모두가 다 욕심 때문이겠지요.

자주 오셔서 글올려주시길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편 체면치레 한다고 급조했습니다 ^^
소팔자나 개팔자나 흡사합니다 ㅎ
소같이 사는 분들이 아직 이땅에 많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시인님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쌤도 잘 지내시지요 시를 쓰는 체력을 보면 쌤은 백년이상 장수하실 것입니다
창방이 쌤의 열정으로 따뜻합니다
봄날 목련보다 더 환하시길.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쓸개 없는 놈 해서 자기 이야기 인줄 알았더니만

소는 주인을 위해 살고 주인을 위해 죽는다
나도 그렇다 하하하
오랜만 입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렇지 그러고 보니 나도 가끔 쓸개 없이 오지랖이 넓은 편인데 ㅋ 정곡을 찌르네 찔러 ㅋ

늘 좋은 시로 창방을 후끈하게 달구시길 현탁누이

봄날 햇볕보다 더 환하시길.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 필력으로 애잔하게 바라보는 일소의 노고에 푹 젖어 봅니다.
개는 두 달이면 새끼를 내는데 소는 사람과 같이 열 달이라 더욱 더
자주 의인화가 되나 봅니다. 화사한 봄날 되세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인지는 모르겠고 ㅎ 늘 달려와서 빈집을 채워 주어서 고맙고.
발랄한 성격 덕분으로 시마을 창작방이 훈훈한 온기가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세요 경호님 ^^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정이 깃든 깊은 성찰의 독법으로
누렁이의 눈물의 뜻을 풀이하여 적어놓으신
능숙한 문장의 흐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시를 멋지게 참으로 잘 쓰시네요.

여담입니다만, 시에 등장한 저 순한 짐승 앞에서는
사람인 것이 부끄럽군요.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목님 반갑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사람인 것이 부끄럽습니다^^
발검음 고맙습니다 늘 건강,건필하십시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하신 고수의 필력
쓸개 없는 놈의 생을 보여주신 표현들에
정신없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빠뜨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마을에서 잡초인님 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것이 코가 향긋합니다 ^^
자주 오지 못해도 늘 바깥에서 곁눈질로 잡초인님 보고 있습니다 ㅎ
좋은 시로 창방 아랫목을 데워 주시길.

늘 발걸음 고맙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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