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용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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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몽龍夢 / 테우리
철딱서니가 꾼 무지개 태몽은 궁륭의 궁리로 무골 변태를 낳았다
어쩌다 어중간의 공중으로 똬리를 틀어버린 이무기처럼
승천의 야망은 마침내 요리조리 휘어져버린 뱀꼴 등골이다. 용마루며 산마루며 마루터기
마다 가르랑거리는 가랑이 골짜기마다 굽이굽이 굽신굽신 골바람 분다. 개꿈 꾼 늑골의 시
위인 듯, 순간순간 심장이 덜컥덜컥 귀청 찢는 쇳소리와 함께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밀당 궤도 호들갑 신분이다
스릴과 스르륵
유체이탈의 근친들
비상하려는 걸까
추락하려는 걸까
천용이 비치고
지룡이 비치고
업, 업(up, up)
가분수 내지 과분수
함부로 날뛴 탓일까
척추가 멋대로 어그러지고 휘어진다
머리와 꼬리 맨땅으로 쳐박힌다
도통, 돗통*에 빠져 정신 잃은 작자들
게티스버그의 버그다
픽, 픽(pick, pick)
꼬꾸라질 판세다
피똥 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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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방언, 제줏식 돼지 우리 또는 변소의 뜻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용몽도 꿈이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대체 뭔소린지, 설마 용꿈도 모르고 그러시남?
좋은 시간 되려다 마네, ㅎㅎ
그나저나 감솨^^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용몽=용꿈
잘 압니다.
꿈 중에서도 야무진 꿈이지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야무지긴요
피똥 쌀 판센데...
시앙보르님의 댓글

정말 황홀하고도 현란하십니다. ^^
내공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제 詩氣 가 팍팍 !!
편한 밤 되십시오.
김태운.님의 댓글

무슨 말씀 ,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인뎁쇼, ㅎㅎ
추락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나 감사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재밋는 상상과, 현란한 필법에.......^^
봄이 성큼 입니다. 형님..건안하시구요........
문안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제가 롤러코스트를 못 탑니다, ㅎㅎ
예전 롯데월드에서 조카 담력 키운답시고 바이킹을 딱 한 번 탔는데
와, 죽겠더군요
그런 기분으로 써볼까 했는데
역시, 필력 부족...
감사합니다. 아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