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밤으로 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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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 가는 바다 / 안희선
고요의 덩어리 속에
나의 꿈은 부푼 듯 말려 가고,
알아볼 수 없는 거품들의 소진(消盡)은
달빛에 반짝이는 파도를 닮아간다.
건널 수 없는 바다.
높이 서는 물결.
하지만 바라본다.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그리움의 바다를.
내 안에서 너의 시간 반짝일 때마다,
애무하는대로 머리카락 물결치듯이
숨길 수 없는 사랑이 되어.
The Water Is Wide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이곳보다는 객 客 으로서 대하는 바다가 남다르겠지요.
밤과 바다의 질감이 애틋합니다.
편한 주말 되세요. ^^
안희선님의 댓글

바다를 보기가 힘듭니다
거대한 캐나디언 로키가 가로 막고 있어서..
하지만, 북쪽 에드먼튼 좀 못미쳐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데 (수평선이 보임)
몇만년 전 빙하 녹은 물이 고여 그렇게 큰 담수호가 되었다 하네요
해서, 바다가 보고픈 날은 그곳에 가곤 했는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앙보르 시인님,
시앙보르님의 댓글

이런, 캘거리를 호주로 지가 착각을~~ (요즘 이렇습니다.) ^^
시인님 저기요, 리플만 다듬으셔도 에드먼튼 시 한편,
캐니디언 로키도 장엄하고...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의 착각은 저에 비하면, 약과라는요~
저는 지가 지금 한국에 있는 걸로 착각한다능
암튼, 인터넷으로 인해 국경의 개념조차 모호해진 시대입니다
이곳에서 위성 TV로 한국방송을 시청하는데, (時差는 하루 늦지만)
어떤 때에는 TV를 보다가 시금치 사러, 가락 농수산시장에 가봐야지 합니다 - 웃음
예시인님의 댓글

선명한 이미지에 밤바다 풍경을
한번 보고싶은 느낌이 듭니다.
제 글의 댓글에 감사드리고요.
다시 내릴려고 합니다. 시인님의 댓글도 ,그냥
거품처럼 사라지게 되네요 ^^
안희선님의 댓글

그 언젠가 <사라지는 것들은 사라지거라> 라는 글도 썼지만..
근데, 우리네 삶에 사라짐이 없다면 그건 더욱 곤혹스런 일이 될듯요
(모든 건 초밀집 상태가 되어 숨이 막힐듯)
어쩌면, 모든 존재는 사라지기 위해 있는 것 (역설적으로)
저도 시를 올렸다가 지운 적 많아요 (시에 딸린 댓글들도 자동 사라지고)
하니, 괘념치 마시길요 - 여기서 하니는 Honey는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