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혼자만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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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만찬(晩餐)
푸른 벽시계의
하얀 시간,
홀로 주저앉은 식탁 위엔
차가운 유리컵에 투명한 물도 없다
그리고
그림처럼 꽂혀있는
붉은 장미 고개 숙여,
접시로 전해지는 딸그락 소리도 없다
켜지 않은 촛불은 흔들리고
오래 전에 사라져 버린 의자
내 앞에 사람 없는,
공간
뒤틀리고
창 밖 어두운 하늘,
종을 울린다
-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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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비어있는 만찬이네요.
일등하려고 했는데
쳇...아! 자존심...상해!
제 뒤로 가주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웃을 일도 하나 없는데..
덕분에, 간만에, 모처럼, 웃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