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과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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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과 망치
기구한 운명이다
전생에 철수 아버지
술 취하면
허구한 날 지 마눌의 장작
모질게 패더만
뒤 바뀐 운명의 장난인가
패야하고 맞아야 하는
나무에 대 놓고 팰 때는 수월했었지
소문 난 일본놈이 공사감독한 아파트의 벽에 못 질 한다
공구함 열고 눈 알 굴리는 소리
자갈밭에 똥구루마 지나가는 소리같이 들린다
이리 저리 고르더만
하필이면 나를 선택한다
닝기리 죽었다 복창하자
대 따 벽에 세우더만 대갈통을 후려 갈긴다
아이구 나 나 놔 죽겠다 눈알빠지겠다
뭔 공사감독을 이렇게 야물게 했단말가
눈에 불이 팍 팍 일어난다
비 맞은 돌중처럼,똥밟은 신사처럼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씨바존나게 야무네)
눈 알에 불을 켜고 씨바씨바 하면서 뒤통수를 또 후려친다
어 어 어어 그 씨바가 내 죽겠네 내 잡겠네 내 대갈통 다 뿌아진다
오늘은 안되겠다나 뭐라나 내일 다른 놈을 고른다나 뭐라나
니도 무아고
나도 무아고
망치잡은 자슥도 무아고
모질게 맞아도 아프기만 할 뿐
嗔恨(진한)은 없다
대갈통 우측이 맞아서 삐딱하다
대갈통이 문제가 아니라 앞 대가리가 다 뿌아졌다
집에 가면 마누라한테 죽었다고 복창하자
댓글목록
예시인님의 댓글

못과 망치,,참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참 재미있게 읽혀지면서도,,,..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네요..감상 잘 하였습니다
해돋이1님의 댓글

잡글이라고 뭐라 하지는 마세요.
솜씨가 이게 다입니다.. 헤헤
잡초인님의 댓글

못과 망치 술술읽혀지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저도 해돋이1시인님처럼
이런 시를 쓰고 싶지만 필력이 약해서
가슴에 흠뻑담아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해돋이1님의 댓글

ㅎㅎ 제글은 시가 아니다는 것을 제가 압니다 잡초인시인님..
하기사 시가 별 것 있나요
마음놀이인 것을.....
마음놀이 가장 좋은 것은 코메디가 아닐런지요
어차피 이것도 돈 안되고 저것도 밥안되는 데..
박남철시인보면 독자길들이기 하면서
열중쉬어 차렷도 하는 데..
그 글에 비하면 지금 이글은 시라고 해도 괜찮습니다요..푸하하하
은린님의 댓글

참 시원하시겠습니다^^
읽는 사람도 시원하네요
박힌 못에 꽃목걸이 걸어놓고 갑니다
해돋이1님의 댓글

시원하시다니까 제마음도 편안합니다
망치패는 것 보시고 아프다고 할 까 걱정했습니다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