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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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 테우리
오죽하면 벚이라 불렀을까
온통 하얀 척하는 저 꽃들의 속내는 무릇
새빨갛거나 시커멓겠지
평생 걷치레조차 하얗지 못한 나
결코 내 벗이 아니겠구나
저 꽃들이 지고 나면 저절로 그 내숭이 적나라하게 비치겠지
환절이 낳은 버짐처럼
계절이 버린 찌꺼기처럼
그럼에도 난. 저 벚
벗 삼으리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오죽하면 벚이라 불렀을까"
"계절이 버린 찌꺼기처럼
환절이 낳은 버짐처럼" 머물다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맨날 머물다만 갑니다
주말 반만 남앗는데
한 마디 남기셔야지요?
아무튼 감솨^^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즐거운 휴일 되세요.^^
잡초인님의 댓글

하얀척 하는 벚꽃에 진짜 속내는 무슨색일까
진짜로 궁금합니다
요즘 정객들의 친절한 미소뒤에
음큼한 똥색은 아닐 겁니다
저도 시인님 처럼 저벚 과 벗삼고 싶습니다
멋진 시상에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 속에 씨앗을 품었으니 거룩한 색이겠습니다
새까만 속에 다시 품은...
사꾸라가 아닌 왕벚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