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4-03 08:42

본문

[]                  비밀

--------------------------------------------------------------------------------

                                                    시앙보르



 

한잔 걸치고 호프집 소변기 앞에 둘이 섰다

 

눈 앞 액자에서 안개꽃이 만발

그 아래, 장기매매 긴급대출 스티커는 수북

꽃들도 장기매매를 하나보다

시들어 버린 꽃들, 차라리 기증이라도 할 걸 그랬다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전에는 허벅지가 젖었는데 이젠 발등이 젖는군. “

 

마주보며 쓸쓸하게 웃었다

장기매수 장기매입 장기매도 장기투자 장기계획 장기수 장기바둑,

이 흘러갔다

액자와 스티커가 일순 부르르 떨었다


세면대 물소리가 경쾌했다

 

그는 자기 허벅지에 손을 한 번만 털고,

내 허벅지에는 탈탈탈 세 번이나 털어주었다

 

기운이 났다

추천0

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선우 시인의 징,그,러,바,서...를 읽어보시기 원합니다. 김선우의 봄날 오후, 라는 시 알지요?
일단 재미면에서는 성공하셨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 오후

                                                      김선우


늙은네들만 모여 앉은 오후 세시의 탑골공원
공중변소에 들어서다 클클, 연지를
새악시처럼 바르고 있는 할마시 둘
조각난 거울에 얼굴을 서로 들이밀며
클클, 머리를 매만져 주며
그 영감탱이 꼬리를 치잖여 - 징그러바서,
높은 음표로 경쾌하게
날아가는 징·그·러·바·서,
거죽이 해진 분첩을 열어
코티분을 꼭꼭 찍어바른다
봄날 오후 세시 탑골공원이
꽃잎을 찍어 놓고 젖유리창에 어룽어룽,
젊은 나도 백여시처럼 클클 웃는다
엉덩이를 까고 앉아
문밖에서 도란거리는 소리 오래도록 듣는다
바람난 어여뿐, 엄마가 보고 싶다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나하게 봄비 한 잔 취해서 거닐었습니다.

그래서 봄비에 취한 김에 이렇게 들려서
아름다운 시어에 젖습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뜬 구름 잡는 글(제 졸시 포함)들도 시라는 포장지를 두서없이 뒤집어 쓰고,
올라오는 게 꽤 있는데..

<더불어 댓글>로 올리신, 위의 <봄날 오후>는 간신히(?) 뜬 구름에서 벗어난 느낌..

암튼, <비밀>은
메세지가 처연하면서도, 풍자를 곁들인 아날로지가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섭니다

화장실의 비리비리한 파리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애환도 묻어나고...

어딜 가나 외출은 우울해 지는 게 요즘 사람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이지만
간만에 들린 호프집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리현상의 그 자연스러움에 까지
각종 공해스런 스티커를 앉게 하네요

헛헛한 마음을 위로하는 세면대의
경쾌한 물소리

함께 쉬를 한 후, 서로의 허벅지에 손털기가
산뜻합니다

생각하자면, 요즘 같아서야 뭐 하나 신명나는 일이 없는 삶이지만
그렇게나마 기운을 내야겠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재미있어 일단 성공이란 어떤 견해에 관하여

시도 명백한 스토리 텔링이라서, 재미 없는 것보다
재미있는 게 훨 낫겠죠

저만 해도, 재미 없으면 서너 줄 읽다가 덮어 버리곤 하니까
- 참, 못된 습벽이긴 해도

근데, 그 재미롭다는 것으로만 시의 무게를 실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재미야, 어디까지나 깊은 맛을 돋구기 위한 양념인 것이고
제일 중요한 건 명백한 아날로지이겠지요

사실, 그게 결여되면 독자가 시로 부터 아무리 무엇을 얻으려 해도
말짱 헛 일이 되기에

이상, 외람된 소견이었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상학 교수님은 뭐랄까 '화두' 의 골자만 전해주신다고 봅니다. ^^

안희선 교수님은 섬세한 주해 강의랄까?

제게는 두 분을 비롯해서 이곳 도반들이 모두 스승인 셈이죠. (저는 자칫 건방질까봐 매일 고민합니다.)

어제 무슨 시 한편을 읽는데 딱 10번 읽고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안목이 짧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시나 소설을 선택하는 기준이
출장길 고속버스에서 3분입니다. 3분을 즐겁게 해주면 읽고 아니면 버리지요. ^^
일단 가벼운 듯 하면서도 여운이 남고 뼈대가 있고 재미가 있는 시랄까?
그런 시가 좋습니다만, 제겐 계속 화두가 될 듯 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변기 앞에서 장기(長技)를 부리던 때가 있었답니다,
쉬파리를 겨냥해서 물총도 쏴 봤지요.

털 것도 없이 다 빠져나가서 개운하면서도 허망했던 시절, 지금은 몇 방울은 남겨야 정상이 되었답니다.
장기(臟器)매매가 장기(長技)인 그 사람들은 완전무결할는지·····

시들어도 달고는 있어야 합니다. ㅎㅎ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제 리플이 늦었습니다.

쉬파리, ㅎㅎ      그걸 적을까 하다가 쉬파리는 아주 드물어서 지웠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즐거운 리플,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라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나이야 시인 두세 번 되고도 남을 정도이지만
아직 무명입니다. (아마 영원히 무명일 겁니다. ㅎㅎ)

저는 혹, 시인이냐고 묻는 분이 있으면 분명히
아니라는 대답을 해야만 속이 개운해 지는 사람이라서····· 그저 시가 술보다 더 좋아서 날마다 끄적거리고는 있습니다만.

영양가는 비타민 한 알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앙보르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밀을 알고 나니 어쩐지 쓸쓸합니다
손님이 많은데 찬물인 것 같네요, ㅎㅎ
오늘 날씨도 아랫도리 터는 기분이고요
재밋습니다만...

Total 22,866건 204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5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03
8655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4-03
86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4-03
8653
귀耳 의 여로 댓글+ 4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03
8652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03
865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4-03
8650 Clean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03
8649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4-03
8648
나 짱구 댓글+ 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4-03
8647
내 사랑 보니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03
8646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4-03
8645
벚꽃소식 댓글+ 1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4-03
8644 해돋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3
열람중
비밀 댓글+ 1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3
8642 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4-03
86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4-03
864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3
8639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4-03
863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4-03
863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4-03
8636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3
8635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03
863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04-03
86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4-03
86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4-03
863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4-02
863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02
862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02
8628
새정치 댓글+ 1
ian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4-02
862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4-02
8626 021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4-02
86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4-02
8624
수도 댓글+ 4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4-02
862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02
8622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4-02
8621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02
8620 바람과이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4-02
86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4-02
8618
벚꽃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4-02
8617
부활 復活 댓글+ 1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2
8616
벚꽃 피는 길 댓글+ 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4-02
86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4-02
8614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4-02
8613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02
8612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4-02
861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4-02
8610
사월이 * 댓글+ 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4-02
8609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4-02
8608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4-02
8607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4-02
8606
총선 포스터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4-02
8605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4-02
86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4-02
8603
허 참 댓글+ 10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4-02
8602
개나리꽃 댓글+ 1
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4-02
8601
찔레꽃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4-02
8600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4-02
859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4-02
8598
메밀 벼개 댓글+ 1
鴻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4-02
8597
춘일(春日) 댓글+ 2
카프카00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4-02
85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4-02
8595
찔레꽃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01
859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4-01
8593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4-01
859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4-01
8591 작은하이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4-01
8590 애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4-01
8589 작은하이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4-01
8588 멀고먼하나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4-01
858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4-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