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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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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3회 작성일 16-04-03 12:27

본문

<발칙한 생각>  
        - 시 : 돌샘/이길옥 -

 

앉았다 일어서는데
우지직 생살 찢기는 통증이 무릎을 파고든다.

 

이런 나이에도 사랑 할 수 있을까.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는데
우지끈 허리뼈에서 사태가 밀린다.

 

이런 몸으로도 연애 할 수 있을까.

 

남들의 손가락질쯤은 거뜬히 잘라내고
귀 아픈 구설 정도는 꿀꺽 삼키면 그만이다.

 

나이에 불을 놓아 화끈하게
무릎 까져 피가 철철 넘쳐도
한밤 내내 코피 터지도록 사랑할 수 있다면
나 죽어도 좋겠다.

 

내 속맘 끌어안고
내게 풍덩 빠져 숨져도 좋을 사람 만날 수 있다면
목숨 다 해도 여한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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