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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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 테우리
4월은,
4월은 말이죠, 꽃피는 4월은 말입니다
귓속에선 그날의 혼령들이 벌처럼 떨고 있는지 벌벌거리고요
눈알엔 그때 놀랜 나비들이 길을 잃었는지 흐느적이고요
입안에선 그날에 찢긴 잎들이 혀로 돋는지 까칠하고요
콧속엔 그때 밟힌 지렁이가 아직까지 꿈틀거리고요
꽃피는 4월은 말입니다, 4월은 말이죠
한동안 멀쩡하던 이목구비는 물론,
정신마저 요요로 혼미해지는
요상한 달이랍니다
4월은,
(말도 안되는 엉뚱한 말과 생뚱한 말의 씀씀이
넋 나간 여백을 헛소리로 채우고 있군요)
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4월은 이목구비가 살아나고 꿈틀대는 달이군요.
생생하고 독창적으로 묘사한 4월, 완전 공감입니다!
저도 4월을 제목으로 글을 올릴까 했는데 김태운 시인님 시를 보고
그냥 접겠습니다. ^^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되지도 않은 글을 글이라고 쓰고 보니
웬걸 말이 얼씬거립니다
슬쩍 끼워놓는 새에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압축미와 힘 있는 언술이 좋습니다.
이태릭체 내용은 좋은데 제 컴터에서 글이 많이 뭉개져서
20점 까먹고 있습니다. ^^; (1000점 만점)
즐거운 오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4월은,
하도 큰 사건들이 많아서 시 하나로 닮기가 불가능하겟지요
해서 떠벌려본 소리입니다
어벌쩡 설신의까지 보태어
감사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든가요
저마다 사연으로
봄꽃들이 열리네요
화사한 주말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4월은,
화사한 것 만큼이나 잔인한 달인 건 분명합니다
사연도 너무 많아 한 편에 닮기가 어려운...
세상사도 역시 자연과 닮았더군요
감사합니다
작은하이힐님의 댓글

살아있는게 죄악인 사람들이 많네요 ㅎㅎ
김태운.님의 댓글

웃을 일이 아니지요
저의 오독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