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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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아와주지않는 밤
쳐다보기만하던 지붕을 몰래기어오른다
저위에올라서면 멀리볼수도
땅위에 기어다니는것들을 내려다볼수도
죽도록 땅을파서 먹고살지않아도 될것같아
한쪽이 기울어져 썩은이엉이 손에잡히는곳
붙잡고 힘주면 끊어지고 부서져도
이엉도매달려있는 새끼줄을 더듬어찾아
무릎에 발톱을달아 발바닥을 붙이려는찰나
용마루에 걸터앉아있던 그믐달이
냅다 굴러내려오며 뽀족한모서리로 얼굴을찢는다
시뻘건선지피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간신히 위를 바라보니 핏빛인데
하얗케박혀있던 별들이
찢겨진 상처에
핏물어린 눈알에 소금처럼뿌려진다
썩은 이엉속에서 엄지손가락만한 굼뱅이가 내다보며
내가 지붕에서떨어질땐 생각이있어서 떨어지지만
당신은 예서 떨어지면 팔이나 다리하나쯤은 없어질거라한다
밤은 어둡고
처마밑에 잠들려던 참새네식구 넷(net)이 놀라서우는데
어둠을 지운다고
희뿌옇케 안개가 낀다
쳐다보기만하던 지붕을 몰래기어오른다
저위에올라서면 멀리볼수도
땅위에 기어다니는것들을 내려다볼수도
죽도록 땅을파서 먹고살지않아도 될것같아
한쪽이 기울어져 썩은이엉이 손에잡히는곳
붙잡고 힘주면 끊어지고 부서져도
이엉도매달려있는 새끼줄을 더듬어찾아
무릎에 발톱을달아 발바닥을 붙이려는찰나
용마루에 걸터앉아있던 그믐달이
냅다 굴러내려오며 뽀족한모서리로 얼굴을찢는다
시뻘건선지피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간신히 위를 바라보니 핏빛인데
하얗케박혀있던 별들이
찢겨진 상처에
핏물어린 눈알에 소금처럼뿌려진다
썩은 이엉속에서 엄지손가락만한 굼뱅이가 내다보며
내가 지붕에서떨어질땐 생각이있어서 떨어지지만
당신은 예서 떨어지면 팔이나 다리하나쯤은 없어질거라한다
밤은 어둡고
처마밑에 잠들려던 참새네식구 넷(net)이 놀라서우는데
어둠을 지운다고
희뿌옇케 안개가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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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찬님의 댓글

깊은 밤과 함께하는
다양한 풍경과 사유..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날 되소서..
카프카007님의 댓글

재미있게 시선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