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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를 튜닝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0회 작성일 16-03-28 22:54

본문

[시]     해바라기를 튜닝했다
--------------------------------------------------
                             시앙보르


정신병자는 귀를 자르지 않아
맨정신만이 그럴 수 있지

저기 해드뱅잉 목 뿌러지겠어
말리지 마
꽃은 제 목을 돌릴 수 없잖아
베이스 드럼을 키워
그래야 피가 달궈지지

너무 많은 소리가 들렸어
받아적을 수 없었어*

잊지 않겠어, 새들이 떠난 자리
지우지 않겠어, 빛이 고였던 느릅나무
버리지 않겠어, 붓을 적신 물은 더럽지 않아
린시드 광택은 싫어, 그건 너무 뻔뻔해

포기하겠어
내게 르네상스란 없어
값싼 수채화는 그릴 이유가 없지
테레핀도 싫어, 나는 천천히 마르고 싶어
알텍 스피커는 마음에 안들어

낭비하겠어, 주머니의 푼돈
부둣가 선술집 압생트 한잔이면 돼
몸에 해로운 것들이 나를 부르지
메인 볼륨을 줄이고 믹서는 레벨 쓰리,
바닥에 꽁초는 버리지 마

알아줘
난 윈저 물감 알러지가 있어
검정색과 흰색, 아니 모두 빼줘
네이플즈 옐로우 하나면 돼
나폴리 근처 베스비우스 흙으로 만든

신디사이저는 꺼줘
어쿠스틱이 적격이지
마이크 게인 좀 줄여봐
전광판 백 컬러는 진노랑으로 바꿔줘

두두 둥,
우퍼 앞에 서지 마
캔버스가 터질 수 있어
지구가 날아가는 수가 있어
테오*를 잃고 싶지 않아
볼륨을 조금만 더 줄여줘

---------------------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서 인용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주목 받을만한 튜닝 기법을 대합니다

요즘은 제 졸시는 물론이고, 이른바 주목받을만 하지 못한 글들이 많은데

이는 결국 무슨 말이냐 하면, 시에 있어서 뭔가 새로운 시도가 결여되어 있다고 할 때
해당 작가의 작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반감된다는 의미와 상통한다는 뜻이겠지요

요즘은 정신병자들이 귀를 자르지 않는다는 시어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사실, 고흐는 정신병자는 아니었지요
고흐가 살았던 세상이 미쳤던 것이지..


시를 읽으니, 해바라기가 새롭게 보이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자게' 시인님의 열정이 담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쉽게 쓸 수 없는 밀도 있는 글들을 보면서,
응축된 에너지( 기?) 를 많이 느낍니다.

고흐가 죽고나서 반년 뒤 동생인 테오도 죽어 무덤에 나란히 묻히죠.
형은 화가, 동생은 미술상이었지만, 제겐 늘 테오가 시인으로 남아 있답니다. ^^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시 그림 경력이 있으신지요?

정말 그림 그리고 앉잖는 고흐의 그 복잡한 내면을
해바라기씨만큼 콱콱 박혀있는 고뇌를
콕콕 파내시는 듯

인터넷으로 고흐의 그림을 보며
어중이 오독이나마 좀 더 찬찬히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건필 바라옵구요.

시앙보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조금, 학생 실기대회 수준이었지요.
훗날 손바닥만한 화실을 갖는 게 소원입니다만,
시에 맛들려서 어려울 듯~~ ^^:

한드기님의 순수로 빚은 시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한주간 되길 비옵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쓸쓸하게 세상을 하직한 사내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저는 친형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테오'를 보면
속이 많이 아팠지요.
물론 지금은 형님과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
편안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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