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르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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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는 민들레
노란 민들레 앞에
겨우 멈춘 타이어
땡볕에 노랗게 질린
비명소리가 보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내일
간신히 멈춘 바퀴 앞에서 길을 묻는다
들어갈 때 짓눌리지 않았으니
나갈 때도 무사하겠지
주차장 시멘트 틈새에서
산들바람에도 떨고 있는지
별 것도 아닌 것이
잠 끝까지 따라왔다
가고 싶은 곳 갈 수 없고
하기 싫은 일 해야 하는
인생의 수레바퀴 앞에서
하루하루 위태위태하다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참 멋진 글입니다
비명지르는 민들레..^^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지도 않습니다
까만 바퀴앞의 노란 민들레
할말은 많은데 답답합니다
말건냄 감사해요^^
이경호님의 댓글

잡초라도 함부로 밟지 못하게 의미심장하게 쓰셨군요.
간결하고 상큼한 시편, 감상 잘하고 갑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주차장 틈새에 간신히 핀 민들레
누구인듯 낯설지 않더라구요
귀한 첫걸음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봄날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시인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민들레 앞에서도 멈춰서야하니...
정말 그런 분도 계실까요?
아무튼 대단하세요
잘 감상했습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급정거한게 아니구요
주차하다가 본 풍경인데요 ㅎ
오독을 하시니
제가 한창 잘못 묘사한거죠
기분좋은 봄날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그 민들레 잘 자라서
이다음 홀씨하나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순간에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도 그곳에 민들레가
하루에 몇번씩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입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은린님의 댓글의 댓글

가끔 사물에게서 본인의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지요
그 민들레처럼 위태위태할 때도 있겠지요
두무지님은 편안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