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내가 더 좋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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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내가
더 좋아지는
- 부제 : 쉰내가 나기 시작하는
썩음과 삭음의 차이랄까 뭐 그러나 부패라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지 그래도 굳이 곰곰이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밤새 도박 안주로 군내 나는 쥐포를 씹는 일과 새벽 장터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거의 차이내지는 하얀 쌀밥 먹고도 돈 밥도 먹는 갑甲이랑 수모도 참아가며 접대로
쓴술 먹는 맛의 다름은 분명하다는 건데 세상 가장 청정무구 내음 젖비린내도 인간시장에선
썩은 내들
축에도 못 끼니 얼마큼 곰삭아야 될까마는 내밀한 곳에 냄새가 본시 쿰쿰하고 얼굴 더
들이대고 싶은
거라도
생선 내장 내가 좋아진다는 건 내 몸이 삭아간다는 거고 늙게 비집고 얼굴 내밀 수 밖에 없는
발톱에 보톡스를 놓을 날이 올지도 모르지마는 내 쭈글쭈글해지는 영혼은 영 회춘이 안 될 거야
바라지도 않지만 다만 샤워를 하며 오늘 하루 찌든 때를 벗기는 손놀림과 나의 분신들이 까불며
엄지를 놀리며 나랑 놀아주니 내 세포가 더 죽어가는 돌이킬 수 없는 이 일상이 참 잘 뜨고 잘
묵혀져 내가 내단 창자에 더러 바실러스가 되고 늙다리도 서로 침 발라 주는 사이는 그래도
계속되기를
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카톡) 내 속 썩는 줄 모르고 또 시 써?
마눌님은 오늘도 귀신처럼
현상학님의 댓글

저도 생선내장탕이 좋아지는 걸 보면 다 되았는 모양입니다. 켁!
한드기님의 댓글

그 탕에 쐬주 한 잔이면...
그만이죠.
내 의지랑 상관없이
사는 날이 하염없이 남아 돌 날들이 오니
잘 준비해야죠.
알파고 같은 것들이 그냥 죽이지 않을 미래에도
생선탕에 쐬주는 있을 터
언젠가 잔 부디칠 날 고대하며...
예시인님의 댓글

썩음과 삭음의 차이, 참 의미심장합니다...같은 부패라도,,,삶의 질이 틀리네요..
어차피 같은 길이라면,,,늘 선택의 문제이군요...^^...화두하나 건지고 갑니다. 그나저나 필명의 뜻이 무엇인가요?갸우뚱 ^^
편한 밤 되세요.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아, 제 닉에 대한 설명은 드렸는데... 연세가 좀 되어서 그러시나요? ㅎ
사는 날까지
안 썩고 잘 곰삭고 싶습니다.
총총 걸음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정객의 썩음과
민생의 삭음에서 저도 내장탕에
소주한잔 들이키고 싶습니다
(카톡) 내 속 썩는 줄 모르고 또 시 써?
ㅋㅋ어째 우리 마나님하고 똑 같은 생각을 같고계실까??
썩음이 아닌 삭음으로 함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잡초인님과 쐬주 한잔 해야겠네요. ㅋ
하긴 뭐 부부가 서로 달라야 더 금슬 좋다나요.
감사는 제가 훨씬 더
대단히 감사합니다.
현탁님의 댓글

영혼도 쭈글어 들면 보톡스로 팽팽해 질까요 성형외과 갔더니 아줌마들이 한바구니 드만요
벽에는 보톡스 세일한다고 불뚝불뚝 나부끼던데
아줌마들 보면서 참 세월 좋다 남편들은 상사한테 나가 떨어지는데 그 돈으로
누가 봐주지도 않는 얼굴 예뻐질려고
아름답게 삭는 것도 보기 좋은데 보톡스 좋아하다 늙으면 귀신 된다는 걸 모르네요 아줌마들
썩지 않고 삭기를..............
한드기님의 댓글

그대의 시처럼 현탁님 마음도 잘
곰삭아 백점이네요.
근디 성형외과는 왜 갔드래요?
현탁님의 댓글의 댓글

제 영혼도 반듯하게 펴 볼까해서요
그런데 제 영혼은 안 펴진다네요 그냥 살래요 펼 곳이 없다는 구만요 워낙 작아서
주글어 들 곳이 없다나 뭐라나.............하하하
이종원님의 댓글

아직 창창한 나이 아니었습니까?
벌써 썩은내 쉰내 운운하는 것은 한드기님의 삶에 대하 유기 아닌가요?
꽃을 가꾸고 계시니 인생 중반부에서 확 피어나는 삶을 조금 기다려 보십시요
보톡스 이런 것은 아주 나중, 마지막쯤에나 생각해 보시고 지금은 열심히 달리셔서
주름을 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위에서도 계속 내장탕 얘기하시니 얼큰한 내장탕이 점심 메뉴 1위로 등극합니다.
한드기님의 댓글의 댓글

늦었습니다.
제 머리가 요즘 복잡 심란 짬뽕입니다. ㅎ
글은 그 그릇을 담는 거죠. ㅋ
모자란 글에도 관심주셔서 감사 곱배기입니다.
다음 달에 함 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