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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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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65회 작성일 16-03-14 12:47

본문

 군더더기 같은 생각 / 금테우리

 

 

 

  삼신할망이 점지해준 혹과 점을 함부로 자르고 도려내던 기억이다

 

  복혹이라며 복점이라며 그냥 두라했지만 외모에 눈알이 뽑힐 것 같던 시절

선무당의 칼질 꺼림칙한 생각이다

 

  한동안 깔끔하다는 자화의 자찬이었지만 후줄근해진 지금 언제 그랬나싶다

  이명을 파고든 찌르레기 어느새 도돌이표에 붙들렸는지 환청의 돌연변이

되살아나 나절을 갑절로 울부짖고 있으니

 

  몇 날 며칠 시끌벅적 전파를 물어뜯는 

  컷아웃 컷아웃

 

  자르고 뺄수록 귀청을 어지럽히는 엇박자 의혹투성이들

  가쟁일 칠수록 속속 자라며 뒤엉킨 채 쏙쏙 찌르는

뭉개진 양심의 곶자왈 가시덤불 같은

 

  아! 원죄에 비친 불신의 사족들

 

  내가 지금 세상을 믿지 못하는 까닭은

  그날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천성을 어겨버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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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믿지 못할  세상보다는
더 아름다운 세상이 있기에
행복 할 수 있지않나 생각 합니다

천성을 어긴 그날 기억은 잊어버리시고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연 그래야겠지요?

믿고 더 나가야할 세상
긍정적인 세상

그런 세상으로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소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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