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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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담
단정한 담
돌과 시멘트로 된 담
단정한 그 집 담에 어느 날
단추 하나가 끌러졌어
담 안에 사는 사람들이 크게 웃었나 봐
점잖은 담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껄껄껄 따라 웃었나 봐
끌러진 담장 사이로
노란 민들레 속단추가 비어져 나와 달랑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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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결국 단정치 못한 담이로군요
오랜만입니다
달못님!
어느 친구분 소식이 궁금합니다
전화도 안 받던뎁쇼
이면수화님의 댓글

단정한 그녀가 살고 있는,
단정한 그 집 담장 돌 틈으로
민들레가 실밥 풀린 단추들처럼
툭툭 불거져 나오던
그 골목 많던 동네의
봄날이 사무치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