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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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만은
은영숙
창문에 드리운 달 빛은
침묵의 언어 담고
살갑던 그대 심상처럼
하늘 구름 찾아 흘러 가는데
이별을 예감하는
무겁게 내뱉는 한 마디 말
허기진 꿈을 안고 질척이는 미련
질곡의 아픔 참고 돌아 서려는 인연
너 하나만은 남겨 놓고 싶은 등불
빛을 등진 서름 물보라 치는 가슴
얼어버린 낙수물처럼
삭막한 설원의 바람이 차다
봄을 안아보는 그리움인양
진홍색 그대의 뜨거웠던 사랑의 빛
꿈길에서도 스쳐가는 아련한 숨결
다시 한번 안겨 보고싶은 저 달빛 고운 밤에!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고운 '언어',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님
오랫만입니다 그간안녕 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고운 걸음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주말 되시옵소서.
김 인수님의 댓글

다 쿡쿡 파묻어 버리고
봄하늘 화장을 열두번도 더 고치는 모습을 읽으십시요
진홍빛 아픔 두고 두고 치맛단을 잡을 기억
달의 뒤편으로 보내고
꽃들이 박수처주는 환한 거리로 걸어 가십시요
다녀갑니다.
그냥 아픈 시절은 꾹꾹 눌러 버리고 하루하루 유리창에 목비비고 노니는 햇살처럼
그렇게 지내십시요 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인수 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고운 걸음으로 오시어 안타까히 격려 주시는
따스한 정 감사 드립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세월에 안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해 봅니다
못나고 부족한 바보 아시죠 ? ㅎㅎ
자주 뵈오니 너무 좋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
최정신님의 댓글

자연을 차용하여 고운시를 지으시니
남 부러울 게 없는 마음을 지니셨습니다
주변 사물 어느 하나 시의 재료가 아닌 게 없지요
돌아 보면 특별한 시각도 보일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꽃샘에는 이기는 날 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선생님!
귀한 걸음으로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격려와 위로 과찬으로 용기 주시는 선생님께
남다른 혈육 같은 정겨움으로 안겨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행보마다 즐겁고 행복 하시도록 기도 합니다
최정신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