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새우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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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인님의 댓글

입안에 씹히는 모래알로 시를 만드는
시인에 고독함과 생명력을 보는 듯 합니다
오로지 저에 생각 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홍대나 종로 거리를 걷다보면, 혹은
무르춤 전철에 실려 어딘가로 이동할 때,
오래 전 읽었던 모래새우가 제 안에서 폴짝거릴 때가 있더군요.
제 졸필이 부끄럽습니다만 호응에 감사드립니다. ^^;
이경호님의 댓글

사막을 직접 기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게 쓰시네요.
활달한 상상력과 사색에 박수를 드립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사막과 낙타는 모든 이들의 단골 안주라서 길이 안 보입니다.
뭔가 터질 듯 하다가도 안나와서 접곤 합니다.
힘을 빼야 하는데 욕심이 앞서서 그런 모양입니다.
계속 마음에 들 때까지 고쳐야지요. ^^;
한드기님의 댓글

인도에 오래 살아도 전 영 젬병인데요
시앙보르님은
중동에서 대상들과 이바구도 많이 주고받고 하신 거 가타요. ㅎ
저는 고리타분형이라서...
물론 아실,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도 이 참에 한 번 더 봅니다.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은린님의 댓글

깊은 시심에 머물다가
피곤한 영혼의 오아시스 한 잔
기울이고 싶어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한드기, 은린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깨 힘이 아직 덜 빠져서 조금 외면했다가 다듬기로 했습니다.
'소재'도 제각각 맞는 혈액형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편한 오후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