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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새우도 꿈을 꾼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769회 작성일 16-03-12 01:30

본문


[시]             모래새우도 꿈을 꾼다
---------------------------------------------------------
                                                         시앙보르

방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면
모래새우로 웅크린 내 귀에
사막의 터번과 낙타의 발자욱이 흘러간다

입 안에서 씹히는 모래알과
푸른 뼈로 모래를 걸어가는 오아시스는 
야자수로 떠오르고
혀를 내어밀면 
텁텁한 신기루의 맛

내 몸은 물 없이도 천년을 버틴다
천년은 말하자면 사막의 나이에
낙타와 터번을 두른 대상의 나이에
얼굴을 가린 화려한 루싸리`의 나이에
내 철 없는 나이를 보탠 것이다

경거망동과 서툰 짓은 어린 자의 몫
모래새우의 촉수는 위성에서 쏜 전파를 잡는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의 소식들
모래보다 더 쓰고 텁텁하고 메마른 
그래도 튀니지에서 날려오는 쟈스민 혁명과
아웅산 수지 맑은 눈물은 사각거리는 힘이다

그래서 모래새우는 문법을 중요시하는 기우제를 혐오한다
더 웅크리자 더 웅크리다보면,
보인다, 모래로 부서지는 조개껍질의 결
모래를 파헤치기 좋은 뿔
모래처럼 끈질긴 生

--------------------
* 모래새우 : 우기에 폴짝거리다 건기에는 모래 속에서 깊은 잠에 빠지는 사막 새우
* 루싸리 : 중동 여성들이 얼굴과 목을 가리는 스카프
추천0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안에 씹히는 모래알로 시를 만드는
시인에 고독함과 생명력을 보는 듯 합니다
오로지 저에 생각 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대나 종로 거리를 걷다보면, 혹은
무르춤 전철에 실려 어딘가로 이동할 때,
오래 전 읽었던 모래새우가 제 안에서 폴짝거릴 때가 있더군요.
제 졸필이 부끄럽습니다만 호응에 감사드립니다. ^^;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막을 직접 기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게 쓰시네요.
활달한 상상력과 사색에 박수를 드립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막과 낙타는 모든 이들의 단골 안주라서 길이 안 보입니다.
뭔가 터질 듯 하다가도 안나와서 접곤 합니다.
힘을 빼야 하는데 욕심이 앞서서 그런 모양입니다.
계속 마음에 들 때까지 고쳐야지요. ^^;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도에 오래 살아도 전 영 젬병인데요
시앙보르님은
중동에서 대상들과 이바구도 많이 주고받고 하신 거 가타요. ㅎ

저는 고리타분형이라서...
물론 아실,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도 이 참에 한 번 더 봅니다.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드기, 은린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깨 힘이 아직 덜 빠져서 조금 외면했다가 다듬기로 했습니다.
'소재'도 제각각 맞는 혈액형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편한 오후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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