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홀로 고독한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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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앙보르님의 댓글

조용한 산사에서 묵화에 심취한 노 스님을 대하는 기분입니다.
긴 문장들의 행간에 절제미가 있어 나름 읽는 맛이 차맛~~~~
저는 관념시, 사변시를 좋아하다보니 시마을을 만난 후로 추상을 벗어나려고
애를 씁니다. 즐주말 보내세요. ^^;
아무르박님의 댓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지요.
별이 없는 밤은
먼 산, 불암산의 등불을 봅니다.
별은 수없이 많은 파장으로
지금보다 더 오랜 세월을
먼 곳으로부터 깜박거리고 온다고 합니다.
서정이 고즈넉한 저녁이면
지척에 두고 보는 듯한 불암산의 그 불빛이
산사의 불빛이라 합니다.
깜박 거릴적에
아마도 절 마당의 등불이 나뭇잎에 가려
흔들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절 마당으로 달려가면
이내 들릴듯한 풍경소리,
이는 그리운 이를 두고 세속에 등을 돌아누운
스님의 적벽은 아닐까?
아파트 베란다에서
북향을 바라보다 시상에 젖어 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