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씨앗을 심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작년 봄에 시를 심지 않아 빈손이라
올해는 남보다 먼저 밭 갈고 시 씨를 뿌려야 하지
물 주고 거름 주고 가지도 쳐주고 사랑도 주어야겠구려
옆집에 풍성한 수확
창고 잔뜩 놓아두고 시를 쓰는 것 보니
부럽기 거지 없네
올래는 농사를 잘 지어 보련다
농사도 배워야 하는데
내가 워낙 일 재주가 없어서
열심히 하면 가을에 창고 반은 채우지 않을까
늦는다고 기 죽이지 마라
추수는 같이 하는 것
알곡을 수확해야 하는데
거름은 어디서 구 할꼬
옆집에 물어봐야 하나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포근한 시,
고운 시간 되세요.
이경호님의 댓글

하하하 재미있게 쓰셨네요...
옆집 농사 부러워 하실 것 없습니다.
어찌 보면 시 농사라는 게 부질없고 생계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서
본인이 즐거울 정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과한 번뇌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을 없어야겠습니다.
어떤 땐 곡식의 푸른 바다를 바라만 보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지요.
올 한해도 단비로 소출 적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농사 잘 지어보시라고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졸 글에 답글까지
소인 뭐어라고 말씀 올려야 할지 감사하옵니다
건 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