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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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불어도 / 신광진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서
소리 없이 불렀던 이름
고통은 온몸을 파고들어
곁에 기대고 싶었던 죽음
차가운 냉기를 품속에 안고
아픔을 잠속에 묻고 싶어
눈을 감았던 철없는 선택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시간
바람 앞에 홀로선 외로운 촛불
흔들리는 외줄타기 여린 상처
수없이 던졌던 삶의 끝자락
절망의 길목에서 찾아온 용기
아프면 곁에서 지켜주는 가족
두 번 다시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다시 찾아올 너를 품고 사는 고독
젖은 눈가에 슬픔도 남겨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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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따순 바람이 부는 봄인데 꽃샘바람이 아주 맵네요.
가끔은 어떤 바람이 먼저 부는 것이 좋을까, 상상합니다.
짐이 된다는 거, 우리가 갚을 수 있는 빚이라면 기댔다가 훗날
그런 아름다운 시간이 누군가에게 또 올꺼라고 믿어봅니다.
누군가 내게 기댈 수 있는 건 나 또한 누군가에게 기댔기 때문 아닌가 싶군요.
널널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