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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산골 시인의 아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22회 작성일 16-03-12 23:59

본문

 

 

 

 

산골 시인의 아내  / 채정화

 

 

투박한 질감의 무명앞치마

산골 시인의 아내가 풀꽃얼음 동동 띄워

특별한 오미자 차를 내온다

 

나락나물, 토끼풀 샐러드
민들레 겉절이, 토끼풀꽃 튀김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밥상

마당에 가득한 잡초가 식재료라니,

 

은은한 빛깔이 탐나 도자기 접시 하나 산 것이

과소비라고 나무라는 남편,

산골 아내가 뿔났다

 

기껏 화를 삭이는 비결이

오래된 풍금 건반을 두드리며 감미로운 허밍이라니,
자신의 신에게 일러바치는 중이라는데

저렇게 예쁜 고자질도 있나

 

자연과 한참을 교감하던 산골 시인

가난한 아내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풀꽃 한 다발

남편을 위한 개똥쑥 茶 한 잔에 무장해제다  

 

물오른 산수유 나무

햇살이 쓰다듬는 곳마다

아른아른 노오란 구름송이

 

발꿈치 들고 뒷걸음치듯
제 그림자 지우며 사라지고

산골 밤은 별들의 문안으로 시작된다.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인의 아내는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시 감상을 代하여,
시 한 편 옮겨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쪽빛 시인님,


-------------------------


무지개가 다리를 놓는 그곳
그대와 함께 어느 무인도
외딴섬으로 가게 해다오

그곳에 밭을 일구고
푸른 잎 사이로 상긋한 봄이 오면
보리밭 이랑마다 아지랑이 피고
여름이면 자주색 감자꽃
거기 부서진 자유를 모아
물새들 목청껏 노래하는
그런 섬으로 가게 해다오

가을이면 하얀 꽃잎 머리에 이고
겨울이면 한지창에 스미는 따사로운 햇살

아침이면 물새의 지저귐으로 창이 밝고
저녁이면 호롱불 아래
그대 기타 소리로 잠들고 싶어

그렇게 우리의 소망 연초록 잎새이게 해다오

문명의 화려한 옷 없어도 지천에 흩어진 자유만으로
은총의 빛살 가르며
그대와 함께 조용히 나이 들어가는
그냥 한 알의 홀씨로 살게 해다오


                                    --- 金仁子의 '그대와 함께'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간신히 턱걸이로 이미지 숙제를,(웃음)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보며
와, 연발요...

어떤 사람들은 꿈속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살기도 하는구나
신기하고 놀랍더라구요 아내도, 시인 남편도 역시 예술가인 이쁜 딸이
아버지 시에 삽화를 책임지구요 가난해도 모두가 행복해 보였어요

네, 언젠가 접했던 시,
딱 연결되네요 저도, 김인자시인님의 꿈에,
제 꿈도 얹었는데요

고운 시도 올려주시고, 감사해요..진심..^^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가족이라고 아끼는 나무
물오른 나뭇가지 사이사이
햇살이 쓰다듬는 곳마다 기침하듯
산수유꽃 실눈 뜨고 일어난다

아롱아롱 노오란 구름송이
산골의 밤은 별들의 안부로 시작된다./

수라상 부럽지 않은 산골 성찬
산골 부부의 삶이 조신하게 그려집니다.
산골 시인의 이야기와 함께
오랜만에 뵈오니 많이 반가웁다는...
쪽빛 채정화 시인님!
아직은 차가웠던 겨울이 떠나지 못하고
봄 주변에 머물러 서성이고 있습니다.
건안하시고 행복한 봄날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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