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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9회 작성일 16-03-13 09:21

본문

봄마중





잠에 혼곤한

옹알이 풀꽃도

노래가 되는 들녘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새싹 같은 것이라면

햇볕따라 온 봄바람은

어미 품 같은 것이다

삼동얼음 풀린 

강나루 십 리 길에 

말갛게 찰랑이는 윤슬이

생기가 새롭다

연초록빛 산허리에 

충동질하는 멧새떼 날고

솟대 끝에 머무는

젖빛 구름 얼싸안은

너그럽고  

응축된 풍요로운 봄이 마냥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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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시조의 퓨전 같은 맛이 우러납니다
단아한 우리말의 느낌도 세구요.
'윤슬이'는 이슬의 변형인지 궁금합니다.
편한 오후 되세요. ^^;

목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슬은 물비늘이라합니다...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보심이 좋을 듯 하고요
좋게 봐주셔 고맙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볕따라 온 봄바람은
어미 품 같은 것이다'

멋진 시어들속이 어미 품 입니다
싱그러운 봄소식에 감사 드리며
행복한 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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