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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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월
햇볕이 통하는 창에
바람도 통하는구나
하늘에 풀무가 돈다
해가 타올라 뜨거워지게,
꽃들의 무덤이 열려 온갖 색 환해진다
나는 충혈된 눈으로 그 길을 걷는다
불에 데인 충혈된 눈으로
불을 지져 풍차를 만든 눈으로
눈이 시고
드디어 눈앞에 작은 풍차가 있다
돌아간다 삼월이, 넝쿨꽃 올릴
울타리를 넓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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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뒤로 갈수록 불 붙어 조금씩 뜨거워지니 좋습니다.
저는 추운 거 딱 질색이거든요.
열리는 울타리, 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