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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나비의 귀향 *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0회 작성일 16-03-02 12:43

본문

모시나비의 귀향

 

이포

  

  

폭풍 겪고 난 들녘

나비 되어 날아오를 때

아직 남은 꽃들

차가운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다

  

이 땅의 뿌리에서 잘려나가

아직 꽃망울인

허공, 여러 갈래의 꽃실로

전장에서 겨우 목숨 줄

연명해야만 한

  

야수들의 욕정 아래

산산이 허물어져 내린 정신 줄

그때마다 육신의 명줄 한 가닥씩

옹이 남기며

끊어져 간

  

꽃실 다 끊어지면

꽃대의 끝은 나비로 변하여

훨훨 날아올랐으니 

그 어떠한 잔혹함도 꽃들을

완전히 짓밟지는 못했다 

 

이젠 제 허물 훌훌 벗고

흙에 남겨진 뿌리 찾아가

그 흙에 안기려무나

흉한 상처의 흔적들

영원히 이 땅 벽화로 남을

  

흰나비 되어 날아오르는

그녀들 안타까워

산처럼 커 가는 분노에

뿌리 도려내고 싶은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 짐승이다

 

 

* 삼일절에 즐음하여

1943년 일본의 잔혹함에 희생된

위안부 할머니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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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나비와 출타를 하셨네요.
모시나비가 언뜻 기억이 안 나서 찾아봤습니다.
날개가 투명한 나비군요.
나비처럼 가뿐한 하루 되셈용^^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오랜만이네요.
님의 좋은 글 <정리해고> 잘 보았습니다.

어제는 삼일절을 맞아 오랜만에 <귀향>이란 영화를 한 편 때렸는데
너무 슬퍼 한동안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위안부로 끌려가 비참하게 죽어간 영혼을 불러내는 굿 진혼제(귀향제)로
망령들이 나비가 되어 투명하게 날아나는 것을 보며
울분을 한 수 적지 않을 수가 없어서
모시(망령에 비유)나비를 썼습니다.
일본의 침탈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세기며
다시는 그런 수탈 용납하지 않겠다.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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