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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흑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2회 작성일 16-03-02 20:11

본문

하얗게 개인날을 밟으며 나아간다
길은 내린 비로 촛불을 켜놓은 듯하다
음영이 가득한 촉촉한 숯향이 이어진다
그 글로 먹물을 찍어 붓질을 한다
서릿발은 단단히 단도리 시키고
걷다가 또 한 곳에 들어서니
모두가 인사를 하네
많이 춥냐고 춥더냐고 춥지 않냐고
또 한참을 지나 인사를 한다
많이 춥냐고 춥더냐고 춥지 않냐고
마치 세상은 온탕에 올라타 눈을 감은 듯하다
지금이 이어질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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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추운 것은
아직 봄이 오지 않는 까닭입니다

좀더 참아 보세요
추위가 지나고 봄이 오겠죠
저 멀리 봄으로 나가면 ...

흑마술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흑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오랜시간 겨울에 앉아 있엇나 봅니다
봄을 기다린다기 보다 앞으로의 봄에 대해 심하게 욕하기 바쁜데
또 곧 그 봄에 익숙해지겟죠
그런 맘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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