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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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적는다는 게 항상 다른 이들이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의 일상이 다른 사람에 이야기가 되고 내 이야기가 곧 그 이야기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정말로 지루하다
다만 나는 시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고
재미없는 내 이야기를 그 속에서 찾아낸다
언젠가 내가 못하는것들에 대해 다른 사람이 잘하는부분을 응원하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다른 사람이 못하면 한참을 열을 내고 있다
우스운 건 그 차이가 직접적이냐 간적 접이냐는 단순한 이유로 우리는
여태껏 서로 숨기고 욕하고 살아왔다
왜 네가 내 얘기를 하냐고 개새끼야 네가 먼데 왜 내 얘기를 마치
니 얘기처럼 쓰고 있냐고 도라이 같은 새끼야 하고 싸우는 광경들
그래도 속이 시원하지 않은지 또 어떤 이는 시에도 적어내고 댓글에도
적어내고 한참을 욕을 하고 있는데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서로에 대한
자기의 이야기이다 들어달라는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
단순히 내 얘기를 그런 식으로 적는다면 보아줄 사람 하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혹은 너는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하고 있다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제게 해당되는 듯~~~
그렇지 않다면 시마을 당원이 되지 않았겠지요.
한때 어딜 가도 '소통'이 떠들썩했지요.
결국은 '나' 로 귀결되고 흐름은 없는, 그 쓸쓸과 답답이라니...
'나'는 인식하는 순간 나를 넘어 또 하나의 타자인 '나'가 된다, 어디서 읽었는데 구절만 기억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