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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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테울
오랜 가뭄 끄트머리로 마가 잔뜩 낀 날이다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마구 붐비는 소리들
구수한 된소리 간을 맞추는 소리 고추 같은 소리
가끔 김빠지는 소리며 뒤틀리듯 탈이 난 소리들
이윽고 손바닥 마주치는 소리는
보란 듯 신바람 일으킨다
지지고 볶고 여기저기 울긋불긋 맛깔난 행간들
그 사이로 왕대처럼 왕창 쏟아지는 빗줄기
줄줄이 인적들 천막으로 기어들고
한동안 이명을 잃어버린 채
막장까지 볼 장 다 본 난
비 맞으러 나간다
우후雨後,
쑥쑥 잔머리를 내미는 건
때늦은 죽순들이겠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제주도에는 오래된 장맛 같은 장대비가
내렸나 봅니다.
여긴 오긴 왔는데 오는 둥 마는 둥, 혹
비오나 봐라, 내 손에 장 지지지! 하는
잔뜩 오기 부리는 사람이라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팍팍 좀 쏟아졌으면....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그랬으면 오죽 좋겠나싶은 속비랍니다
왕창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의 비...
아무튼 볼 장 다 본
요즘의 심경이지요
요번에 그 장대비가 내리면
흠뻑 적셔볼랍니다
비는 며칠 전 찔끔
아직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가뭄 속에 장마당 풍경!
장마속에 즐기고 계신 듯 합니다
마가 끼었지만 박수 속에 기분도 털고
생활도 다듬는 모습이 였 보입니다.
장마 끝에 막장 그건 죽순이라구요
귀한 시 잘 헤아리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정년 막장까지 다 봤습니다
이젠 비나 실컷 맞앗으면 좋겟네요
젊은이들도 속히 백수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
함께 담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깊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결코 깊지 못한 시
감상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초장 끗발이 파장이 안되었으면 좋켔는데
하여튼 장마가 오래 많이오면 조케꼬
장도 튼튼해야되고, 또 다른 장도
맛있어야 하는데^^
올 장마는 홍수가 나드라도 무식하게
오면 아주 흡족하겠지요
잘 보고 갑니다 태운시인님 잘 계시이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볼 장 다 본 생각입니다
비나 실컷 맞고 싶은...
여기는 지금 종일 후덥지근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따뜻한 마음들의 염원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중의 세계를 가장 분주히
우리 것으로 만든 마음들이기에
이렇듯 한 줄기 비를 보며
흐믓해 지니까요^^
해갈의 물줄기 더없이 뿌려주기를
기대하며 흐믓한 마음
놓아두고 갑니다
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듯
백수 젊은이들이라도 비를 흠뻑 맞고 잘 자라주었으면 합니다
이 장 저 장 다 맛난 장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