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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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한 방울로
목숨 부지하던 여린 싹,
마른 흙 움켜잡고 비틀려 있다
크게 입 벌려 갈증 호소하는 갈라진 논밭
속수무책으로 마른하늘 올려다보며
한숨만 깊어지는 농부
-
임무 마치고
산을 넘는 태양
흥건히 젖은 몸 지쳐 보이는데
서산마루에 양털구름모아
붉은 물감 천막치고
무지개 띠 현수막 내 걸고
천 상 회의가 열린 것인지
마른번개만 하늘을 가르는데
갑자기 정전된 도시처럼
캄캄해지는 하늘
방청객으로 있던 별들
자리를 뜨는데....
-
어둠 깔린 들판에
가는 빗소리 찬양처럼 울려 퍼지고
헛간에 서서
밤하늘 우러러 감사하는 농부!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밀레의 만종도 생각이납니다
고운글 잘 보고갑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늘 찾아주시어 감사한 마음에 고개 숙입니다
kgs7158님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