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는 신곡을 좋아해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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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 신곡을 좋아해 /秋影塔
참새의 노래에는 흘러간 노래가 없다
새로 돋아나는 콩나물 대가리처럼
항상 신곡으로 만난다
모일 때마다 새로운 노래가 발표 되는데
초가지붕의 처마끝에 구멍을 내고
‘고향의 집’이라 부르던 옛 노래는 잊었다
그들의 신곡은 아무래도 봄의 사랑을 일깨우는
가슴 설레는 노래가 주를 이루겠지만
'봄의 아줌마' 는 아닐 테고
'알 낳고 싶은 봄처녀' 가 유행일 듯싶다
아, 참새! 남녀노소가 모이면 왼종일 굶어도
시끄럽다 8분 음표와 16분 음표뿐인
짹·······참새들의 노래 짹, 짹, 짹…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우리 동네 놀이터에도 그 참새들 노래가 종일 지저귀더군요
봄처녀며 아줌마는 온데 간데 없고 참새들 뒤치닥거리하는
까마귀 같은 생각들이 간혹 비칩디다
이 세상엔 봄할망구 노래는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봄 할망구요?
참새 노인정에 가면 그런 노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암튼 참새들은 남녀노소가 함께 모이기를
좋아합니다. 새로 짝을 구하는 처녀총각을
위시하여... 우리집에서도 한 배 까고 나갔습니다. 어디에 방을 마련했는지 불분명한데
참새 똥 긁어내다 알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힐링님의 댓글

참새들의 신곡! 얼마나 신선한 곡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신곡이 듣고 있으면
세상사의 모든 것이 그안에 다 들어 있고
살아가는 향기를 느끼게 합니다.
어느 작곡가도 참새들의 신곡을 따라 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작곡가들도 저 참새들의 신곡을 필사해서
우리들에게 들려 주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나무가 있는 창문을 열어 오늘의 신곡을
다시 경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새소리가 아닌
새로운 신곡을!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참새도 많이 줄었습니다.
참새들은 탱자나무를 좋아하는데
그 탱자울타리도 거의 사라졌고요.
황조롱이가 나타나면 어느 틈에 가시 사이로
숨어 쥐죽은 듯 조용해지는 풍경도 이제는
구경하기 힘듭니다.
뭔가 자꾸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쉬어지는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참새는 신곡을 좋아한다
아이디어가 참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웃습니다.
모이면 온갖 수다가 쏟아져 만발한 참새들 모임!
자연의 소리, 인간의 소리가 화음이 되어 쏟아 집니다.
신선한 리듬에 오늘은 좀 웃어야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눈 뜨자마자 짹짹거리는 참새들의
모습도 보기 힘듭니다. 집 주변에 몇 마리
살기는 사나본데, 별로 모임이 없는 걸
보면 마음이 좀 허전합니다.
웃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집안 계단에 참새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걸 보면 집안 어딘가에 참새의 신방이
있었음이 분명한데, 요놈들이 어찌 경계심이
많든지 눈에 잘 안 띕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오늘 하루의 피곤을 단 한방에
날려버린 참새들의 신곡을 듵고
나도 한 마리 참새가 되어 따라 불러봅니다
짹, 짹, 짹
갑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익조니 해조니 하는 선 가르기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는데, 다만 시골에도
찾기 힘든 이들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입에 벌레를 물고 있는 참새도 참 보기
힘들고요.
아마 어디선가 숨어서 새끼를 기르고 있긴
하겠지만...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참새의 신곡 정말 상큼발랄 하겠군요
짹짹짹 이슬이 한방울씩 떨어지듯 단순하게 노래해서
더욱 예쁜 참새의 지저귐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기분좋게 통통거리는 시심 잘 듣고 갑니다
짹·······참새들의 노래 짹, 짹, 짹… ㅎㅎ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이면 공기총을 들고 참새 잡으러
다니던 사람들도 보기 힘듭니다.
꼭 시골 우물가에 동네 아낙네들 모여서
떠들던 모습 같은, 이제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풍경들이 그립네요.
자연의 파괴는 참새들의 수도 많이
줄였습니다.
오늘도 무척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라라리베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