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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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픔
유방암 초기라고?
실망 원망
두려움의 무게에
갑자기 지구의 표면이고 바닥이 되버린
어제와는 생소한 기분의 침상에
그녀는 납작이 침몰하였다
삶의 장에서 천사의 날개를 빌려 달고 꾸미던
학예회도 끝이 나가는가?
이제부터 병든 남편의 휠체어는 누가 밀어 주는가?
그녀의 작은 소망은
남편의 미소와 청중의 박수갈채였건만
때 없이 다시 주어진 주역의 대본
좀더 길고 큰 수확의 호홉을 위해
검고 깊은 바다를 벗어나
해녀와 같이 심호홉의 구원을 마신다
속속 깊이 다 털려버린 기분의 그녀
신이여 시험을 그치고
이제는 그녀에게
진정한 날개를 달아주소서!
그녀는 울음 그친 천사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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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암, 이 세상의 빈곤만큼이나 사라지지 않는
고통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남편을 두고, 아픔에
떠는 소박한 여인의 정경이 안타깝네요.
암도 초기에는 치료할 수 있다하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맛살이 시인님! *^^
Sunny님의 댓글

살면서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러나 뽑아 들고 싶지 않는 불운권
의술이 좋아서 라는 말을 의지하며
그래도 기운 잃지 마시라는 말
조심스레 내려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