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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5회 작성일 17-06-29 18:08

본문

 

 

 

 

식욕


 

 

잠깐 사이에

부러움이 두려움이 되는군요

 

덜 먹는건 또 먹으려는 순진한 포석이에요

 

착한 청년은 아직도 공복의 투명한 눈빛을

가졌어요

흘러가버린 푸른 갈망의 불꽃

누구나 돌아보면 제 모습이 되어 있네요

 

늘 문을 닫아주는 건 포만이에요

 

줄끝에 펄떡이는 활어 같이

지금은 쏟아지고

 

지릿지릿 손맛을 위해 잡은 생선을

물속으로 다시 던질 때

 

먹을 수 없는 것 보다 더 무서운게

먹고싶은게 없다는 거에요

 

바닷물이 사라진 한 여름 도심의거리

곳곳에 아직 어족의 기억을 벗지못하고 있는

뽀얗게 거진 알몸 가까운 여족(女族)들

 

재밌다는 듯

굳게 다문 포만의 대궁을 툭툭 흔드는 군요

 

착한 청년의 얼굴이 점점 붉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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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있는 시
잘 먹었습니다.

맘은 가지 않는데
저절로 눈이 가니

먹고 싶은 게 없는 것 같지도 않은데
요즘
나온 배가 장난 아닙니다. 뭐
못 먹는 게 아니라
안 먹는 거로 생각해야 겠습니다.

오드아이1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ㅎㅎ 고맙습니다...쇄사님...

요즘 부페가면 제일 짜증나는일이
먹은거 없이 돈만 비싸고 배만 부르는 거죠..ㅎㅎ


자꾸..

정말 맛있게 잘..배부르게
기분좋은 포만을...느껴본게 언제인가
생각이 들어서요...

더위...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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