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내리는 오늘밤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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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오늘 밤 / 은영숙
초저녁 눈썹달의 미소 감추고
스치는 겨울바람에 하얀 함박눈이 내린다
눈 덮힌 가로수 사이에 노란 가로등
설연화처럼 고개 내밀고 거북이걸음
차들의 빨간 불빛의 홍수
황홀한 밤거리의 네온사인에 그림자 놓고
팔짱 낀 연인들의 아베크
다정한 속삭임 안고 꽃 피는 언어
먼 산봉우리도 하얗게 너울 쓰고
발자국도 지워주는 깊어가는 밤
설국의 풍광 바라보며 설레는 가슴 한 켠
그대 생각나는 추억 속 걸어본다
시린 손 녹여주던 눈 내리던 밤
꽃잎 날리듯 쏟아지는 눈꽃
둘이서 찾았던 찻집에서 나누던 밀어
머그잔의 차 맛이 떠오르는 그 겨울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는 오늘 밤같이!
댓글목록
虹光님의 댓글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무릅 높이까지 쌓인 아침이면
대단히 아름다운 설경일거 같습니다
함박눈 내린 오늘밤 고운 시작품 잘감상했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虹光님
작가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곳은 눈이 이틀이나 왔습니다
계신 곳도 눈이 왔는지요??
고운 걸음으로 찾아 주시어 너무 감사 합니다
세월은 다 보냈지만 아직도 철이 없는지 눈이 오면
마음은 어린 시절로 돌아 갑니다 ㅎㅎ
잊지 않고 부족한 공간에도 챙겨 주시어 고마운 마음 가득이옵니다
건안하시고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홍광 작가님!!
글터님의 댓글

옛 사랑의 추억이 함박눈 속에서 꽃 피우는군요. 설국의 추억이 아련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글터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부족한 제 공간에 고운 걸음 고운 글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눈이 오니까 유년의 추억이 생각 나더군요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시인님! ~~^^
활공님의 댓글

함박 눈 보시며 우려내신
시심에 저의 마음까지 녹아 내립니다
저가 너무 청승을 떨어 죄송 합니다
어릴적 어머님이 혼자 바느질 하시며
흥얼거리신 리듬이 너무도 조용하고 아파서
그것이 습관적으로 제 가슴을 두드립니다
시인님 감사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활공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유난히 감성이 풍부하신 시어들의 표현
심현의 깊이에 빠저들게 하는 소년 같은 순수한
모습을 뵐때가 많습니다
시인님 공간에서 공부 하고 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시인님!!